신학 가이드

지도로 보는 구약의 세계

이원범 2020. 2. 19. 10:39

지난 시간에 구약의 세계를 직접 그려보면서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구약의 역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도 위에 표현해 보려고 해요. 선과 간략한 상징을 이용할 거예요. 지도가 프린트된 종이와 색연필이 준비되어 있으니 받으시고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창세기 지도를 보겠습니다. 빨간색으로 '4'라고 쓰여있는 건 무엇일까요? 창세기 1장에서 11장에는 아주 중요한 네 가지 사건이 기록되어 있어요. 같이 따라 합시다. "창조, 타락, 홍수, 바벨". 가지고 있는 펜으로 '4'라고 크게 써볼까요?

그 후에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를 어디로 인도하셨나요? 먼저 하란으로 옮기시고, 그다음에는 약속의 땅이라 불리는 가나안으로 옮기셨어요. 이야기가 쭉 이어지다가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가고 거기서 총리대신이 된 다음 야곱과 온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가 정착해서 삽니다. 창세기는 지리적으로 에덴에서 시작하여 애굽을 끝납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70명의 야곱의 식구들은 400년 동안 그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나요.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20세 이상 남자의 숫자가 60만 명이 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민 1:46). 그들은 대부분 결혼했을 것입니다. 이렇게만 보더라도 이스라엘 민족의 인구가 120만 명이나 되고 거기에 부부 한 쌍이 네 자녀를 두었다고 생각해보면,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는 350만 명이 넘습니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은 홍해를 건너 시내산에 도착합니다. 그림에서는 시내산이 여기에 있다고 표시가 되어있지만, 믿을 수 있는 사실은 아니에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라오즈산이 더욱 믿을 수 있는 시내산입니다. 이스라엘이 건넌 홍해도 이쪽이 아닌 반대쪽, 시나이반도 동편으로 보아야 사실적입니다. 현재 많은 증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요.

다음 지도는 시내산과 함께 여러 물건이 보이네요. 레위기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시내산에서 약 2년 동안 머물던 시기에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이죠. 먼 거리를 이동하느라 지친 이스라엘 백성은 휴식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배우고 성막을 세우고 가나안으로 행군을 준비하였습니다.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 남쪽 끝에 있는 가데스바네아로 이동했어요. 그들은 놀라운 하나님의 이적과 증거를 체험했음에도 믿음이 부족했어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아무 어려움도 겪지 않고 약속의 땅을 차지하려고 했답니다. 하나님 앞에 잘못된 마음을 가졌던 그들은 40년 동안 광야를 떠돌다 늙어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약속의 땅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살피시는 분이세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해요. 불신앙의 태도로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습니다.

40년이 흘렀습니다. 출애굽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들은 비로소 요단강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여기(신명기 지도)에도 산이 하나 표시되어 있네요. '신명기 지도'도 레위기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민족이 한곳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는 동안 모세는 회중을 소집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 사건은 모세오경의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비스가산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본 뒤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 테리 홀, 「성경 파노라마」, 규장,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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