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을 탈취하여 실권의 기반을 다졌으나 다윗이 건재한 이상 절반에 그친 성공이었다. 아직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기에 안심할 단계는 아니었다. 전황 파악이 민첩한 아히도벨은 다윗을 제거하려면 속도가 관건임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그는 서둘러 계책을 마련하고 압살롬에게 진언하였다. “주군, 오늘 밤이야말로 기회입니다. 제가 가서 다윗을 죽이고 그의 잔당 세력을 모두 소탕하고 오겠습니다. 많은 병력도 필요 없습니다. 만이천 명만 동원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장로들도 그의 의견에 동의하며 말했다. “옳습니다, 주군. 탁월한 생각이라 여겨집니다.” “일찌감치 제거하지 않으면, 왕국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화근이 될 것이옵니다.” “주군, 속히 실행하시옵소서.” “경들의 뜻은 잘 알겠소. 모처럼의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