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베스도의 승인하에 로마 황제 앞에 설 수 있는 공적인 자격을 얻게 되었다. 며칠이 지났을 때, 북방 여러 지역을 다스리던 왕 아그립바가 베스도를 방문하여 문안하였다. 그는 누이 버니게를 함께 데리고 왔다. 이 아그립바는 온 유대를 관할하던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아들이었다. 그의 방문 기간 중 베스도는 바울의 사건을 설명해 주었다. 그때 아그립바는 바울의 말을 직접 들어보고자 하였다. 이튿날, 그 자리가 마련되어, 아그립바와 버니게는 크게 위엄을 갖추고 천부장들과 고위 관료들과 함께 재판정에 들어섰다. 바울은 여러 유력한 자들이 모인 곳에 이끌려 나왔다. 이 재판을 주최한 베스도가 나와서 말을 시작하였다. “아그립바 임금님, 그리고 우리와 자리를 같이하신 여러분, 여러분이 보시는 대로, 이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