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

서신서

이원범 2020. 2. 19. 10:33

이 시간에는 서신서를 공부하겠습니다. 책의 종류가 많아요. 그리고 이름이 생소하게 들립니다만, 알고 보면 어렵지 않아요. 목록을 쭉 읽어보겠습니다.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우와~ 굉장히 많네요. 무려 21권이나 됩니다. 서신서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처음 13권은 바울이 기록한 책이에요. 나머지 8권은 다른 사람이 기록했어요.

여러분, 바울의 편지들이 무엇으로 이름을 삼았는지 아세요? 잘 들어보세요.

로마, 고린도, 갈라디아, 에베소, 빌립보, 골로새, 데살로니가

왠지 지역 이름으로 들리지 않나요? 맞습니다. '로마서'는 로마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요. '고린도전후서'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인 셈이죠.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빌레몬서'는 빌레몬 지방으로 보낸 편지이다. 맞을까요, 틀릴까요? 정답은 틀렸다. '빌레몬'은 지역 이름이 아니고 사람 이름이에요. 바울이 '빌레몬'이라는 사람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도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해가 되나요? 편지를 보낸 지역 이름과 편지를 받은 사람 이름을 따서 제목을 삼았어요.

바울이 쓴 13통의 편지를 바울 서신이라 부른다면, 그 외의 편지를 일반 서신이라고 부릅니다. '히브리서'는 누가 썼는지 알 수 없어요. 찬송가 중에도 작사, 작곡 미상인 곡이 있지요. '히브리서'도 미상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학용품에 이름 꼭 쓰세요. 안 그러면 잊어버려도 못 찾습니다.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일·이·삼서, 유다서 등은 편지를 작성한 사람 이름을 따서 제목을 붙였어요. '베드로전후서'를 기록한 사람은 베드로, '요한일·이·삼서'를 기록한 사람은 요한입니다.

신약의 서신서들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권면'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전에 배운 바 있는 모세오경 중에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잘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주신 명령이 무려 613가지에 이른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신약의 명령은 몇 가지나 될까요? 명령의 수가 구약보다 많을까요, 적을까요? 답을 가르쳐 드리면 신약성경에는 1,051가지의 명령이 들어 있어요. 대부분의 명령이 서신서에 들어 있습니다.

서신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상세하고 분명하게 밝힙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정말 알고 싶다면, 하나님의 명령이 나오는 구절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한다면 그 명령은 우리에게 영약이 됩니다.


  • 테리 홀, 「성경 파노라마」, 규장,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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