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13

36장 결여된 믿음

이스라엘이 국가의 모습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위의 조직 체계가 형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일찍이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지파별로 여러 단위의 지도자를 세울 것을 조언한 적이 있다. 모세는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시비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파별로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으며 경험이 많은 사람을 선출하라고 지시했다. 직위는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으로 하였으며, 공정한 재판의 책임이 주어졌다. 전시에는 군사 지도자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모세와 아론은 각 지파의 지도자들을 불러서, 병력으로 동원될 수 있는 스무 살 이상의 남자의 수를 조사하게 하였다. 이때 계수된 숫자는 603,550명이었다. 여기에서 레위 지파는 제외되었다. 그들에게는 성막과 거룩한 기구를 나르고 관리..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5장 성막 제작

이스라엘 백성의 죄는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왔다.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하지 않으시리라 선언하셨다. 그들이 언약을 지키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자 백성들 사이에서 죄에 대한 자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침통하여 고개를 떨구고 몸에 장신구를 제하였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나니 자신들의 비참한 실상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리라 믿었다. 그의 적극적인 중재와 백성의 겸비한 마음이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들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철회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금이 갔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고자 모세에게 새로운 지시를 내리셨다. “너는 돌판 ..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4장 금송아지

장막으로 돌아온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체결을 위한 의식을 준비하였다. 그는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돌기둥 열두 개를 세웠다. 그런 다음 청년들에게 지시하여, 소를 잡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 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모세는 언약의 두루마리를 펼쳐서 큰소리로 낭독하였다. 백성은 귀 기울여 듣고 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것을 서약하였다. 그러자 모세는 피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뿌리며 말하였다. “이것은 내가 전한 이 모든 말씀에 따라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맺으신 언약의 피입니다.” 모세는 이러한 의식을 행하여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언약을 비준하였다. 그 후에 모세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장로..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3장 십계명 수여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신 광야를 지나서 호렙 산을 향해 나아갔다. 이집트를 떠나온 지 석 달쯤 지났다. 이스라엘 자손은 시내 광야에 이르러 하나님의 산 앞에 진을 쳤다. 오는 길에 아말렉의 습격을 받아 뒤에 쳐진 약자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싸우셔서 완전한 승리를 안겨 주셨다. 그 무렵,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의 제사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두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모세에게 왔다. 모세는 그에게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나서 함께 장막으로 들어갔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도우셔서 파라오와 이집트 사람들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오는 길에 겪은 온갖 고생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장인에게 모두 들려주었다..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2장 만나

이스라엘 자손은 사흘 동안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를 걸었다. 그들이 걷는 동안 가지고 왔던 물은 전부 동이 났다. 그러므로 어딘가에서 반드시 물을 얻어야만 했다. 마라에 이르러서 물을 발견했지만 써서 마실수가 없었다. 갈증으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진 자들이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기 시작하였다. 모세는 기도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였다. 주께서 그에게 나뭇가지 하나를 보여 주셨다. 모세가 그것을 물에 던지니, 쓴맛이 사라지고 맛 좋은 물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험난한 길로 이끄신 이유는 그들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알고 주를 경외하기를 배우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장소는 엘림이었다. 그곳은 열두 개의 물샘과 수목이 자라는 큰 오아시스였다. 이스라엘 자손은 물주머니에 물을 가득 채워..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1장 홍해의 기적

이스라엘 자손은 미디안의 호렙 산을 향하여 광야를 지나 여행하였다. 광야는 매우 건조하고 황량하며 일교차가 심한 곳이었다. 낮의 햇볕은 무엇이든 말려버릴 만큼 대지를 뜨겁게 내리쬐었고 달구어진 대지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밤에는 찬기운이 매섭게 살 속을 스며들었다. 광야는 사람이 살기 매우 어려운 곳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보다 앞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비추어 주셨다. 수 일이 지난 후에, 슬픈 감정을 추스른 람세스는 이스라엘 자손을 놓아준 일로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집트의 최정예 부대를 이끌고 그들의 뒤를 쫓았다. 그 무렵, 이스라엘 자손은 홍해 주변을 맴돌며 시간을 지체하고 있었기 때문에 뒤를 잡히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집트군은 이스라..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0장 이스라엘의 해방

아무런 성과없이 시간만 흘렀다.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한 일이었다. 람세스는 결코 신용할 만한 자가 못 되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다음 지시를 내리셨다. “하늘로 네 손을 들어라. 이집트 땅에는 손으로 더듬어야 다닐 수 있을 만큼 짙은 어둠이 내릴 것이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자, 짙은 어둠이 사흘 동안 이집트 땅에 내렸다.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어서 손으로 더듬어야 다닐 수 있을 만큼 어두웠다. 다만 이스라엘 자손이 거하는 곳은 예외여서 그곳에는 빛이 있었다. 람세스는 모세를 불러들였다. “너희는 가서 주께 예배하여라. 단, 너희의 양과 소는 남겨 두고 너희의 아이들만 데리고 가라.” “저희는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그 짐승들로 희생제를 지내야 합니다. 저희가 하나님께 드릴 짐승과 제물들..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29장 쇠고집

협상은 진전이 되지 않고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곤란할 땐 거짓으로 애원하고 상황이 좋아지면 약속 파기를 반복하는 그의 술수에 모세와 아론은 곤욕스러워하였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파라오가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설명해 주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만드셨기 때문이었다. 그는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대적하므로 큰 징벌을 자초하였다. 하나님은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심으로 그의 크신 권능과 백성을 향한 사랑을 나타내시고, 이스라엘의 오고 올 세대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하려 하심이었다. 모세와 아론은 다시 힘을 얻어 왕을 알현했다. “또 네놈이냐?! 아이고, 내 팔자야.” “왕이시여.” “안 된다.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이 놈..

언약 내러티브 2021.06.21

28장 이집트에 내린 재앙

다음날 아침, 모세와 아론은 강가로 내려갔다. 강물이 햇빛을 받고 생선 비늘처럼 반짝이고 강변을 따라 수북이 자라 있는 갈대는 불어오는 바람에 살며시 일렁이고 있었다. 곧 있으면 나일 강의 신에게 제사가 드려지는 시간이었다. 왕과 그의 신하들이 배에 올라 나일 강의 신 하피를 숭배하는 노래와 의식을 거행하였다. 강가에서 그들의 행위를 지켜보던 모세는 큰 소리로 외쳤다. “파라오여, 제가 쥐고 있는 이 지팡이로 나일 강을 내리치면 강물이 피로 변하여, 강의 모든 물고기가 죽고 강물에서 악취가 날 것입니다. 이것은, 왕께서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아서 초래한 결과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것입니다.” 아론은 람세스와 그의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 위에서 ..

언약 내러티브 2021.06.21

27장 협상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로 가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을 불러 모았다. 아론이 여호와께서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전달했다. 대체로 신뢰하는 분위기였으나 소수의 신중론을 고집하는 자들도 있었다. 모세에 대한 의구심에 더해 혹여 지배국을 자극하여 불똥이 떨어질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모세가 지팡이와 손으로 권능을 행해 보이니 금방 낯빛이 달라졌다. “와— 하나님이 우릴 위해 구원자를 보내셨다!” “이, 이건 기적이야.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분명해.”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이 겪은 고난을 살피시며 그들의 고통을 모두 알고 계심에 감격했다. 자리에서 엎드려 경배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이후로 둘은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사역에 나셨다. 이 일은 이집트 왕이 선뜻 허락할 만한 것이 아니..

언약 내러티브 202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