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헬 3

15장 사라진 수호신상

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의 시기를 받게 되었다. 라반의 태도 역시 예전과 달라졌다. 그는 자기를 시샘하는 처가에서 더 이상 지내기가 힘들었다. 그가 처가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라반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야곱은 떠나고 싶었지만 라반이 이를 허락해 줄지는 알 수 없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가겠다.” 야곱은 모든 고민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믿음으로 순종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아내들을 불러놓고 현재 놓인 상황과 억울했던 사연들을 토로하며, 하나님께서 그에게 떠나라고 명령하신 말씀을 들려주었다. 그의 아내들은 그의 말에 적극 동감하였다. 딸들 역시 그의 인색함에 의해 큰 실망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야곱은 처와 자녀들을 낙..

언약 내러티브 2021.06.21

13장 아내들의 경쟁

야곱이 라반의 집에 머문 지 한 달이 되었다. 라반의 집에서 그의 일손을 도왔던 야곱은 목축에 유능한 소질을 보이고 있었다. 라반은 야곱이 그의 집에 큰 유익을 가져다 주리라 내다보았다. “얘 야곱아, 네가 내 조카이기는 하다만, 거저 일해서야 되겠느냐? 어느 정도의 보수를 받고 싶은지 말해 보아라. 얼마면 적당하겠느냐?” 야곱은 집을 떠나올 때, 아버지께서 당부하신 말을 기억해냈다.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지 말고 라반의 딸들 가운데서 아내를 얻으라는 것이었다. “외삼촌의 작은딸 라헬을 위해 제가 칠 년 동안 외삼촌의 일을 돕겠습니다.” “그 애를 낯선 사람과 결혼시키느니 네게 주는 것이 훨씬 낫겠구먼. 좋다, 그렇게 하거라.” 야곱은 라헬을 몹시 사랑했으므로, 칠 년을 수일처럼 열심히 일했다. 마침내, ..

언약 내러티브 2021.06.20

12장 도피처

부모의 배웅을 받으며 조용히 집을 나온 야곱은 하란으로 먼 길을 떠났다. 베델에 이르러 해가 지자, 그는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그는 하늘을 지붕 삼고 돌 하나를 머리에 베고 누워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밤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보니, 땅에 계단이 세워져 있고 그 끝이 하늘에까지 닿아서, 천사들이 그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었고, 꼭대기에는 하나님이 서 계셨다. “누, 누구십니까?” “나는 하나님, 네 조상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자고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네 후손이 땅의 먼지처럼 많아질 것이며, 서쪽에서부터 동쪽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북쪽에서부터 남쪽에 이르기까지 퍼져 나갈 것이다. 땅의 모든 민족이 너와 네 후손으로 인하여 복을 받게 될 것..

언약 내러티브 202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