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몬 2

56장 자격을 증명하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모아 제비를 뽑았다. 지파 중에 베냐민 지파가, 가문 중에 마드리 가문이, 가문 중에 기스의 아들 사울의 이름이 뽑혔다. 백성들은 그를 두고 함성을 내질렀고, 사무엘은 왕국에 관한 여러 규정과 법규를 가르치며 그것을 책에 모두 기록하여 성소에 두었다. 그 후 여호와의 영에 감동된 무리가 사울이 사는 기브아로 모여들었으며 그의 수하가 되었다. 그러나 그를 얕잡아 보는 세력도 더러 있었다. 자치권을 지닌 각 지파들의 연합에서 왕을 중심으로 하는 단일 국가의 모습으로 체제가 바뀌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지파 조직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 행정 기구나 관료제도도 발달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그에 따른 행정적 기반을 마련해..

언약 내러티브 2021.06.23

47장 반복되는 실수

지난 수십 년 간 이스라엘은 평온하였다. 기드온은 죽고 오브라 일대에는 그의 자식들이 번성하여 살았다. 그때에 비로소, 아비에셀 가문의 죄가 가득 차게 되었다. 오래 참으시며 인내하시던 하나님은 그 가문에 죄를 갚으시기로 결정하시며,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을 택하여 그의 도구로 삼으셨다. 아비멜렉은 서자로 태어난 연유로 가문 내에서 영향력을 전혀 나타내지 못하는 자였다. 그는 이복형제들을 시기하였으며, 그들이 가진 권력을 빼앗아 자기 혼자 독점하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세겜에 있는 외가 친척들을 만나, 그들의 후원과 지지를 얻어냈다. 그는 세겜 주민들이 후원해준 돈으로 폭력배들을 고용하여, 오브라에 사는 이복형제들 일흔 명을 몰살시켰다. 다만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이 유일..

언약 내러티브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