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오바댜는 수수께끼에 쌓인 인물입니다. 성경에는 13명의 오바댜가 등장하는데, 이름만 공개한 터라 그가 그들 중 하나인지 아니면 그 외 인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동명이인이 많다는 건 이럴 때 불편합니다. 신약에는 요한, 유다, 시몬, 마리아 등 이름이 단골로 나옵니다. 이는 친척이나 조부의 이름을 따르는 그들의 작명법에서 기인합니다. 더군다나 성이 없기 때문에 더 구분하기 모호합니다. 본서는 이스라엘의 형제국인 에돔에 관한 예언입니다. 어쩌면 유다 백성들이 좋아하였을 것 같습니다. 성가시고 미운 나라가 망한다니 말입니다. 두 나라는 오래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에서의 후손이 주류를 이룬 이유에서 민족적 계보가 가깝고, 그런 의미에서 형제국이라 칭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친구와 원수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