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다락방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약속을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그들의 마음 중심을 강력하게 사로잡은 것이다. 모임 장소로 사용되던 다락방은 기도의 열기로 뜨겁게 타올랐다. 모인 자들 사이에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친동생들도 있었다. 그렇게 열흘이란 시간이 지나고, 때는 오순절 절기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제자들이 다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느닷없이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일더니 성령께서 들불처럼 무리 사이로 임하셨다. 그들은 성령님의 강권적인 주도하에 저마다 자기도 모르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마침 예루살렘에는 바대, 메디아, 엘람, 메소포타미아, 유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이집트, 구레네에 속한 리비아, 크레타, 아라비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