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집사에게 자루에 곡식을 담고 대금을 함께 넣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베냐민의 자루에는 은잔을 집어넣으라고 지시했다. 집사는 요셉이 지시한 대로 모든 일을 처리했다. 이튿날 아침이 되어 형제들은 곡식 자루를 수레에 싣고 가벼운 걸음으로 고향을 향했다. 아직 성읍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한 시점에, 말을 탄 병사들이 뒤에서 쫓아오더니 그들을 길에서 막아 세웠다. 선두에 선 사람은 요셉의 집을 섬기던 그 집사였다. 그는 엄하게 돌변한 태도로 호통을 쳤다. “거기 서라! 은혜도 모르는 괘씸한 자들 같으니. 너희는 어찌하여 귀한 은잔을 훔쳐갔느냐?” “왜 저희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형제들은 그런 짓을 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난번 자루 속에서 발견한 돈도 다시 가져왔습니다만, 저희가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