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지경이 이스라엘의 유업이 된 지도 어언 삼백 년이 흘렀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갈수록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돌리시려고 부단히 노력하셨지만, 그들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았다. 마침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영적 무지에서 깨워낼 올바른 지도자를 예비하시기로 작정하셨다. 에브라임 라마다임에 엘가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에브라임 숩 가문의 후손이며 한나와 브닌나라는 두 아내가 있었다. 둘 중에 그가 더욱 사랑하는 여자는 한나였으나, 그녀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엘가나의 가정은 매해 절기마다 실로로 올라가서 여호와께 희생제를 드렸는데, 아기를 낳지 못하는 처지로 인해 서러웠던 한나는 홀로 남아 여호와 앞에 울면서 기도를 올렸다. 온 마음을 담아 간곡히 기도하는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