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명령으로 제국 전역에 인구조사가 실시되었다. 로마법에 따르면, 각 주민은 그들의 출생을 관할하는 도시에 가서 호적을 등록해야 했다. 요셉과 마리아는 갈릴리 나사렛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출생지는 베들레헴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우선적으로 베들레헴을 방문해야만 했다. 요셉은 임신 중이라 거동이 불편한 마리아를 나귀에 태우고 고향 베들레헴으로 떠났다. 막상 도착해서 보니, 베들레헴의 작은 동네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로 심히 붐비고 있었다. 어둠이 점점 깊어져 가는데, 집들마다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차서 묵을 수 있는 방이 없었다. 한참이나 발품을 팔며 수고한 끝에 요셉은 겨우 하늘만 가릴 수 있는 허름은 방을 구할 수 있었다. 마침내 해산할 기일이 되어 마리아는 아들을 낳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