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2

96장 동방 박사들

먼 이국 동방에서 별을 관찰하는 학자들이 예루살렘성 헤롯의 궁정을 찾아왔다. 헤롯이 방문자들을 반겼다. “오신 걸 환영하오. 내가 유대를 다스리고 있는 헤롯이오. 어디 멀리서 오신 것 같은데, 이곳에 오신 용건이 무엇입니까?” “만나 뵙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그저 밤하늘과 별들의 운행을 관심 있게 살피는 자들일 따름입니다. 왕께서는 왕의 탄생을 알리는 큰 별이 유대 땅 위에 머물러 있음을 아시는 지요, 저희는 동방에서 그 별을 보고 왕께 경배하려고 순례를 왔습니다.” 뜻밖의 소식에 헤롯은 당혹감을 느꼈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 전해 듣소.” “왕이시여, 한 가지 여쭈어봐도 될는지요?” “말해보시오.” “혹시 이 성에 새로 태어난 아기가 있습니까?” “없소만.” 동방에서 온 학자들은 서로 얼굴을..

언약 내러티브 2021.06.26

62장 목동 다윗

사무엘은 사울의 일로 오랫동안 깊이 슬퍼했다. 수심에 잠겨 여러 달을 보내는 동안, 그는 몰라보게 수척해지고 생기를 잃었다. “사무엘아,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렸거늘 언제까지 침울해 있으려느냐? 너는 뿔에 거룩한 기름을 담아서 베들레헴의 이새에게로 가라. 내가 그의 아들 가운데서 왕을 예비하였느니라.” “주님, 제가 어찌 갈 수 있겠습니까? 그가 들으면 나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너는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라. 누구든 네게 묻거든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려 왔다고 전해라. 그리고 이새의 가족을 희생제에 반드시 초대해야 한다. 네가 기름 부어야 할 자는 그때 가서 내가 지명할 것이다.” “분부하신 대로 하겠나이다.”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지시하신 대로 수양 뿔에 기름을 채워서 베들레헴으로 향했다. 그가 ..

언약 내러티브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