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이국 동방에서 별을 관찰하는 학자들이 예루살렘성 헤롯의 궁정을 찾아왔다. 헤롯이 방문자들을 반겼다. “오신 걸 환영하오. 내가 유대를 다스리고 있는 헤롯이오. 어디 멀리서 오신 것 같은데, 이곳에 오신 용건이 무엇입니까?” “만나 뵙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그저 밤하늘과 별들의 운행을 관심 있게 살피는 자들일 따름입니다. 왕께서는 왕의 탄생을 알리는 큰 별이 유대 땅 위에 머물러 있음을 아시는 지요, 저희는 동방에서 그 별을 보고 왕께 경배하려고 순례를 왔습니다.” 뜻밖의 소식에 헤롯은 당혹감을 느꼈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 전해 듣소.” “왕이시여, 한 가지 여쭈어봐도 될는지요?” “말해보시오.” “혹시 이 성에 새로 태어난 아기가 있습니까?” “없소만.” 동방에서 온 학자들은 서로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