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넬 2

70장 밀약

다윗은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때가 가까이 이른 것을 알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애도하기를 마치고 가족과 추종세력을 이끌고 유다 헤브론에 정착하였는데, 유다 주민들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의 왕으로 추대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은 길르앗 마하나임에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옹립하고 길르앗, 아셀, 이스르엘, 에브라임, 베냐민 등 남아있는 지파들을 규합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다윗을 왕으로 세운 유다와 사울의 집안을 따르는 지파들의 연합인 동이스라엘로 양분되어 버렸다. 두 체제 사이의 세력 다툼은 이 년간 이어졌다. 이러한 시국에 유다는 점점 강해졌고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대세의 흐름이 다윗 쪽에 있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헤브..

언약 내러티브 2021.06.24

63장 뜨는 해, 지는 달

한편, 사울은 여호와를 거역한 죄로 말미암아 흉악한 영들의 공격을 받았다. 그 영들은 그의 의지와 다른 갖가지 생각들을 주입하여, 그의 불안을 고조시키며 충동적인 행동들을 하게끔 만들었다. 때론 발작적으로 그 증상이 심해져 고통이 가중되었다. 그의 몸은 피로와 근심으로 수척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화를 내는 일이 잦았다. 사울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했다. “주공, 저희가 주공의 괴로움을 덜어드리고자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까?” “무엇이오? 말해 보시오.” “주공께서는 마음에 생긴 병으로 고통 중에 계시니, 곁에 하프를 탈 줄 아는 사람을 두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프 연주가 주군의 번민과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리라 사료됩니다.” “그럼, 그리하도록 하라. 그런데 마땅한 자..

언약 내러티브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