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행여나 가족에게 누가 될까 염려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그는 제사장 아히멜렉이 있는 베냐민 놉으로 갔다. 그곳은 다윗이 여호와의 뜻을 묻기 위해 자주 찾았던 곳이며, 그에게 있어 가장 의지가 될 만한 장소였다. 아히멜렉은 다윗이 수하들과 함께 오지 않은 것이 의아스러웠고 불안감이 찾아들었다. “아무 일행도 없이 혼자 오다니 무슨 일 있습니까?” 다윗은 사울에게서 도망치는 자신의 상황을 밝힐 수 없었기에, 적당한 말을 찾아 둘러대었다. “주군께서 제게 임무를 맡기시면서 이 일을 비밀로 부치셨습니다. 수하들 하고는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혹시 먹을 것이 있습니까? 빵 다섯 덩이 정도 주실 수 있는지요? 먹을 수 있는 것이면 뭐든 괜찮습니다!” “보통 빵은 없고 거룩한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