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성경 강좌

요한계시록 서론

이원범 2022. 5. 3. 12:10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라고 부릅니다. 계시는 감추어진 비밀을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요한은 로마 황제의 탄압에서 살아남아 유배지나 다름없는 밧모라는 섬에 갇혀 지냈습니다. 사도들이 일찍 순교한 것에 비하면 평온한 편이었습니다. 여생을 외딴섬에서 쓸쓸히 보내야 했던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계시를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요한은 환상 가운데서 주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분과 3년 반이나 함께하였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전능자이시며 심판주로서의 형상으로 자신을 나타내신 주님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개별적으로 말씀을 주셨습니다. 잘한 부분은 칭찬하시고, 못한 점은 책망하셨습니다. 전부 지켜보시고 평가를 하신 것입니다. 만약 주님께서 오늘날의 교회를 판단하신다면 어떤 말씀을 주실까요?

잠시 후 하늘에서 올라오라는 음성이 들리고, 요한은 하나님이 계신 거룩한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그곳에는 보좌에 앉으신 이와 밤낮 쉬지 않고 찬양하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있었습니다. 14만 4천의 보좌와 그곳에서 찬양하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보좌 위에 앉으신 분께서 인봉을 떼시니 지상에 대환난이 도래하였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고 기근과 질병으로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환난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입니다. 만약 죄에 따른 보응이 바로 임했다면 인류는 존속하지 못하고 멸망했을 것입니다. 보응을 미루셔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때가 행한 대로 보응받는 정산의 때였습니다.

환난의 다른 용도는 이것입니다. 인간은 교만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신과 동등하게 여기며 최고라 자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삼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높아진 자아를 깨뜨리기 위해 환난을 주십니다. 평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라도 환난 앞에서는 자신이 무력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은혜의 빛이 비치면 이들 가운데 회개하는 자들이 생겨납니다. 아이를 훈육할 때 꼭 매를 들어야 말을 듣는 경우처럼, 하나님은 이들에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주시려고 환난을 허락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육신의 더러운 옷을 빨아서 거룩함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환상에는 적그리스도가 나오고 음녀와 거짓 선지자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사탄의 심복입니다. 아직 어떤 자들인지 유추는 가능하지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적그리스도는 기독교를 적대하는 국가 혹은 단체이며, 이슬람이 유력해 보입니다. 음녀는 배교한 교회들입니다. 때가 되면 적그리스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권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성도가 피를 흘리고 죄에 유혹될 것입니다.

세상이 악한 자들의 손에 완전히 넘어간 것 같지만 그들의 날은 길지 않습니다. 최후의 발악이기 때문에 절대 오래가지 않습니다. 하늘에 인 맞은 자들의 수가 전부 채워지면, 주님께서 백마를 타고 하늘의 군대를 이끌고 큰 용의 세력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사탄이 결박당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리라는 말씀은 의견이 다양하게 갈려서 통일된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결국, 사탄의 권세는 무너지고 비로소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리란 사실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요한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았던 세상은 없어지고 전혀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였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악인이 들어올 수 없는 곳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로서는 완전히 새로운 그곳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직접 눈으로 본 요한이 신부가 남편을 위해 단장한 것 같았다고 묘사합니다. 그래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천국에 직접 다녀왔다고 전하는데 가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한양훈, 「요한계시록 강해」,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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