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성경 강좌

베드로후서 서론

이원범 2022. 4. 28. 20:55

베드로의 두 번째 편지는 성도들의 신앙을 독려하고 거짓 교사를 경계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초대 교회는 로마의 박해를 견뎌야 했기에 번민과 슬픔, 괴로움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환난은 믿음의 시험과 같아서 그 사람에게 참믿음이 있는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가라지는 환난을 겪을 때 떨어져 나가며, 알곡은 환난이 심해도 끝까지 참아냅니다.

베드로는 분명한 믿음을 가진 성도에게 더 완전하고 높은 단계로 나아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대단히 귀중한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 그것을 소유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그 자체로 값진 보화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믿음만 있으면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에 이른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다고 끝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우리의 구원은 멸망 받을 죄에서 벗어나 지옥을 면하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하나님의 구원 목적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목적은 우리가 그분의 성품에 참여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즉 죄인인 우리가 죄를 용서받고 말과 행실에서 죄성을 극복하기를 원하십니다. 더러운 죄성을 버리고 신적 거룩한 성품을 가지는 것이 그분의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품으신 이상이 얼마나 높은지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편, 교회 안에 재림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주님께서 금방 오시리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늦어지니 실망감이 들고 의심에 휩싸인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언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사람들은 모든 걸 자기 관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그게 당연한 건지 모르지만 그래서 실수하고 넘어집니다. 심한 박해를 받는 가운데 성도들은 재림을 갈망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듯이 재림은 금방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이 놓인 처지를 모르셨을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다만 금방 오실 수 없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면 그때까지 회개하지 않은 자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것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비록 죄인이라도 멸망하는 것은 원치 않으시기에 오래 참으십니다. 비록 그들이 파렴치한 죄인이라 할지라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 강병도 편저, 「호크마 주석」, 기독지혜사
  • 김효성, 「베드로후서 강해」, 옛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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