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withered hand. 생사가 오갈 문제는 아니지만 긴 세월 고통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금기 따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덩이 속에 빠진 양을 건지길 주저하지 않으신다.
3:2 they watched Jesus. 손 마른 자의 등장이 다분히 의도된 상황으로써, 예수님을 시험하거나 죽일 명분을 얻기 위한 것임을 설명해 준다. 율법을 가르치는 자들에게서 율법과의 괴리가 느껴진다.
3:6 Herodians. 헤롯 안디바(안티파스)의 지지 세력으로 여겨진다. 평소에는 바리새인과 반대되는 주장을 펼치며 대치 관계를 맺었을 것이다.
3:7~12 예수께서 드러난 곳으로 나오시자 사람들이 곧장 몰려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러싼 무리는 사상적 차이에는 관심이 적고 오로지 자신의 병과 인생의 문제를 해결 받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하다. 은밀한 곳에 모여 어떻게 주님을 죽일지 모의하는 종교·정치세력과는 대조적이다.
3:14 apostles. '보냄을 받은 자'를 의미하는 헬라어 '아포스톨로스'에서 유래한 단어로, 주인의 뜻을 대리하는 자 혹은 사자를 가리킨다(고후 8:23).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보낸 자의 권위를 반영해 그리스도께서 직접 전하시는 것과 같다.
3:18 Thaddaeus. 마태와 마가는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누가만 야고보의 아들 유다로 거명하고 있다(눅 6:16; 행 1:13). Zealot. 로마 체제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민족주의 집단. '열심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달리 뜨거운 열심을 가졌으며, 사상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였다. 결국 과한 열정이 로마와 무력 충돌을 야기했고 무수한 피가 땅에 흘렀다.
3:19 Judas Iscariot, who betrayed him. 그에 대한 짧은 소개는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설령 죄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남은 기록이 계속 따라다닌다(마 1:6). 우리는 종종 죄가 주는 달콤함에 현혹되어 이후에 미칠 파급력을 전혀 생각지 못하는데(창 3:6), 이것이 사탄의 역사며 그들의 교활한 전략이다.
3:21, 22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한 적개심을 이유로 아무런 확증도 없이 모욕적 루머를 쏟아냈다. 지도자 반열에 오른 사람으로서 무척 경솔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귀신의 왕은 사람을 질병과 죄의 저주에서 해방하는 이로운 존재가 된다. 악한 존재를 좋게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반면 하나님께는 심한 모욕이 된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귀신이 한 것으로 돌리면 이는 성령훼방죄에 해당한다.
3:22 Beelzebul. '귀신의 왕', 즉 '사탄'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예수님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믿고 싶은 바람대로 사실을 왜곡하여 하나님을 모욕했다.
3:28~30 성령을 모독하는 행위는 심판을 모면하기 힘든 중죄에 속한다. 다시 말해 죽기 살기로 회개하지 않으면 용서가 안 될 만큼 죄질이 매우 악하다. 만약 하나님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면 조금 감형이 될 여지가 남을 것이다(딤전 1:13~16). 하지만 율법학자들은 충분히 아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책임을 면할 수 없다.
3:31~35 육신적 가족을 소홀히 여기라고 주신 말씀은 아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바는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맺어진 가족이다. 주님께서 친근한 호칭으로 부르시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