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당시 유대인들은 종교·문화적 이유로 사마리아인을 싫어했고 땅을 밟는 것마저 불쾌하게 여겼다. 그러나 두 지역을 왕래하려면 사마리아를 통과하는 편이 가장 시간을 단축해 주었다.
4:6 wearied.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참 인간이 되시므로 육체가 지닌 한계로 인해 피곤을 느끼셨다(마 8:24). 이는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전에 없고 후에 없을 고단한 경험이셨을 것이다. the sixth hour. 가장 햇볕이 뜨거운 정오 때를 의미한다.
4:9 Jews have no dealings with Samaritans. 사마리아는 과거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서 침략자들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인종적 혼합이 이루어진 지역이다(왕하 17:6, 24). 따라서 순수한 이스라엘 혈통이 아니며, 종교적으로 이교와 혼합된 양상을 나타냈다. 그런 이유로 유대인들에게 배척을 당했고 서로 혐오하는 관계가 되었다.
4:10 you would have asked him. 드러난 형편에서 예수께서 물을 구하셨지만 보다 근원적 차원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 여자는 내적으로 메말라 곤핍한 지경이며, 예수님은 시원한 생명수가 한없이 흘러넘치는 분이시다. 진정으로 물이 필요한 쪽은 삶에 지치고 곤궁한 그녀와 모든 인간이다(마 11:28). living water. 이 물은 우리가 흔히 마시는 물을 가리킴이 아니라 신령한 은혜를 베푸시는 그분 자신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모두가 내면의 본질적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님을 만나고 마음에 모심으로 공허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14).
4:13, 14 물을 마셔서 얻는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갈증을 느끼지만 주님께로 나아가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4:18 you have had five husbands. 그녀가 무슨 연유로 남편을 다섯이나 두었는지 알 수 없다. 어쨌거나 한 명의 여성으로서 떳떳하지 못한 과거이며 숨겨온 비밀일 것이다. 그런데 외부인이 이를 알고 있으니 무척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4:19 you are a prophet. 여자는 놀라운 통찰을 가진 눈앞의 유대인을 보고 그가 선지자임을 알았다. 사마리아 출신으로서 이 정도면 칭찬할 만하다.
4:20 Our fathers worshiped on this mountain. 사마리아인은 멸망한 북이스라엘에 뿌리를 두고 있었던 터라 유대인과 구별되게 그리심산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4:22 You worship what you do not know. 사마리아인이 드린 예배가 주님 보시기에 온전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는 신앙적으로 우매했던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과 타지역에서 유입된 이교 문화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4:23 the hour is coming, and is now here. 예배에서 장소가 중요시되는 개념은 옛 언약의 잔재다. 곧 있으면 주님께서 장소를 가릴 필요가 없는 영적 예배의 시대를 열어 주실 것인데, 그렇게 되면 성전 건물이 큰 의미를 갖는 일은 사라지게 된다. 대신에 예수께서 성전의 본체로서 세상 어느 장소에서든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수 있다(마 18:20).
4:27 marveled. 남자가 여자와 대화하는 것을 경건하지 못한 행동으로 여겼던 풍습에서 연유한다. 조선 시대에 남녀의 구별을 논하던 풍습과 닮았다.
4:34 주님께서 얼마나 아버지의 뜻에 집중하셨고 그 일로 인하여 만족하셨는가를 보여준다. 이는 자기를 온전히 비우고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겨드리는 진정한 순종의 모습이다(막 14:36).
4:35~38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고 후에 거두는 일에 빚대어 설명하신다. 주의 종은 부름 받은 일에 순종하지만 반드시 일한 대로 열매를 거둔다는 보장이 없다. 열심히 씨를 뿌렸지만 자신이 못 거두고 다른 사람이 거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실망할 수 있지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거두지 못해도 손해가 아니며, 자녀 대에 이르러 놀라운 축복으로 돌아오기도 한다(시 126:5).
4:42 the Savior of the world. 한 사람의 깨우침과 헌신이 있었던 덕에 마을 주민들은 귀중한 진리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동원하시는 방법은 무척 다양하고 오묘하다. 비록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도구로 쓰인다면 귀한 열매를 맺게 하는 일에 참여하게 된다.
4:46 official. 당시 왕이라고 한다면 갈릴리의 분봉왕 헤롯 안디바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옳다. 예수님의 이름이 신앙과 관계없는 사람에게도 분명히 각인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4:50 The man believed . . . and went on his way. 처음 그의 믿음은 좀 불안한 듯 보이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신뢰를 이어 나가는 것이 믿음을 위한 우리의 훈련이다(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