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선지자 나단이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 받고 다윗에게 나아왔다.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에스골에서 생산한 포도를 먹고 있던 다윗은 허리를 일으켜 세우고 앉았다. “주군, 나단이옵니다.” “어서 오시게. 나단, 무슨 일로 찾으셨소?” “예, 실은 주군의 왕국에서 벌어진 매우 불의한 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왔나이다.” 다윗은 눈이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불의한 일이라니, 이 나라에서 말입니까? 무슨 일인지 말씀해 보십시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유하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부자는 양 떼와 소 떼가 아주 많았으나, 가난한 사람은 자기가 사서 기른 새끼 암양 한 마리밖에 없었지요. 그 양은 그와 그의 자녀들과 한 상에서 먹고 같은 방에서 눕는, 한가족이나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