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로니아 2

91장 멸망한 도성

시드기야 재위 9년 열째 달에,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전 병력을 이끌고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외세의 침략을 연이어 받아온 유다 왕국은 국고가 바닥을 보였고 양식 수급조차 원활하지 않아, 오래 버티는 것은 무리였다. 여호와께서 정하신 심판의 날이 가까이 다가온 징조였다. 예레미야는 피골이 상접하고 쇠약해진 몸이 되어서도, 보이는 자들에게마다 여호와의 말씀을 외쳤다. “여호와의 말씀이오. ‘이 성읍에 머무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일 당할 것이다. 칼에 찔려 죽거나,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투항하면 목숨은 부지할 것이다! 이 도성은 반드시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에게 멸망당할 것이다.’” 유다의 고관들은 듣기 싫은 소리를 밤낮 외쳐대는 예레미야에게 질력이 났다..

언약 내러티브 2021.06.26

87장 기울어져 가는 유다 왕국

히스기야 왕이 죽은 후, 유다 왕국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의 아들 대에 이르러, 철저히 죄악으로 더럽혀졌기 때문이다. 므낫세는 역사상 가장 악하리 만큼 유다 왕국을 우상 숭배로 더럽혔다. 그는 히스기야가 헐었던 음란한 종교 산당들을 다시 지었고, 북왕국의 아합처럼 바알을 섬기는 제단과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며, 자기 아들을 희생 제물로 바칠 정도로 이방 종교에 열성적이었다. 유다 백성들은 그의 죄악에 동화되어 여호와께 배역을 저질렀고 선조들이 쫓아낸 가나안 주민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들의 죄가 얼마나 가증하고 악했는지, 여호와는 변개치 않을 심판을 선언하셨다. 므낫세에 이어 왕이 된 아몬도 므낫세처럼 악하게 살았다. 그는 아버지가 섬겼던 더러운 우상들을 섬기고 숭배했다. 결국 그는 신하들의 ..

언약 내러티브 202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