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이 매우 부족한 데 비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이냐면 바로 열조의 죄다. 인간은 윗대로부터 유전자를 받을 뿐 아니라 죄성의 근원인 죄까지 물려받는다. 정확히는 부모 가문에 속한 죄가 태아로 불릴 작은 존재에게 무슨 원한이라도 맺힌 것처럼 달려드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 작디작은 몸에 기생하여 죽을 때까지 그와 함께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태중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며 죄와 함께하게 된 그 순간부터 죄를 짓는다.이것은 이성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지은 죄도 아닌 열조로 말미암은 것을 내가 왜 담당해야 하는가. 현재로선 이해할 수 없고 화가 나기 일쑤지만 감내해야 한다. 우리 영도 천국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다 지상으로 오면서 말로 형용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