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가던 길에 천사의 무리를 보았다. 이 천사들은 하나님의 사자들이었다. 그리하여 그곳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부르게 되었다. 야곱은 자신의 귀향 소식을 알리기 위해 종들을 앞서 보냈다. 그의 형 에서는 세일 지방에 거주하고 있었다. 에서에게 소식을 알리러 갔던 종이 돌아와 보고했다. “주인님, 돌아왔습니다요. 족장님은 바로 오신다고 합니다. 부하 사백 명이랑 오신다고.” “사, 사백 명?!” “주인 나리께서 대단한 형님을 두셨습니다요.” 야곱은 겁이 덜컥 났다. 아직 화해하기 전이었던 때인 만큼, 에서가 어떤 마음을 품고 다가오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와 싸워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야곱은 도망치는 편을 택하였다. 그래서 한쪽이 공격당하면 다른 쪽이라도 피해서 도망치도록 일행과 가축 떼를 두 무리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