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9

여호수아 개요

여호수아 모세가 죽은 후 이스라엘은 여호수아를 새 지도자로 맞이했다. 그는 모세를 보좌하여 그동안 많은 일을 수행했던 인물이며 하나님께서 택한 종이었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요단 동편까지 인도하였지만, 가나안은 여전히 다른 민족의 터전이었다. 그 땅을 이스라엘의 것으로 돌려놓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무척 어깨가 무거웠을 것이다. 하나님께선 그를 격려하시며 앞서서 싸워 주셨다. 여리고 정탐 요단강 너머에 자리한 여리고 성은 가나안 정복을 위한 관문과 같았다. 근처에 좋은 샘들이 존재하고 일찍부터 발달한 도시여서 무력으로 정복하기는 쉽지 않은 곳이었다. 과거의 정탐꾼들이 이야기한 높은 성벽이 이곳을 두고 한 말인지 모른다. 그때는 모두가 두려워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 난리를 쳤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이스라엘 ..

신학 가이드 2024.03.13

여호수아 서론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받은 인물이며 본서의 제목입니다. 모세가 자기 사명을 마친 시점에서 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 지도자는 단연 여호수아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오경에 제사장 아론 다음으로 자주 언급된 바 있습니다. 본서는 새로운 수장인 여호수아가 백성을 지휘하여 가나안을 정복하고 그곳에 정착하기까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서 이스라엘이 취할 열매였습니다. 이 기록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담아냄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약속을 어떻게 이루시는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던 일을 잊지 않고 이스라엘과 더불어 이루셨음을 이를 통해 목도하게 됩니다. 선민 이스라엘은 그동안 애굽, 광야 등지를 떠돌아다녔습니다. 밟는 땅이 본국의 영토가 아니었습니다. 본..

43장 언약 갱신

이스라엘이 가나안 중심부에 이어 남부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해 감에 따라, 원주민인 가나안 족속들은 그 입지가 좁아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땅의 주인 자리를 놓고 이스라엘과 가나안 연합의 전면전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가나안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자랑하는 하솔 왕 야빈은 이스라엘의 승리의 소식을 접하고 가나안 연합의 모든 왕에게 이스라엘 토벌을 촉구하는 전갈을 보냈다. 그리하여 북쪽 산지, 아라바, 세펠라에서부터 수를 셀 수 없는 대규모의 부대가 모여들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의 결전을 벌이기 위해 메롬 물가에 모여서 진을 쳤다. 그들의 수효는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았고, 말과 전차도 상당수였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그들로 인해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일 이 맘 때 내가 그들을 모두 이스..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42장 꾀를 낸 기브온 주민

가나안 중심부까지 세력을 뻗친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들에게 있어 실제적인 위협으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확장은 다소 느슨하게 유지되던 가나안 일곱 부족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헷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브리스족, 히위족, 기르가스족, 여부스족의 왕들은 가나안 연합을 조직해 이스라엘과 대치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길갈에서 3일 길 가량 떨어진 곳에 거주하던 기브온 주민은 주변 가나안 족속들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 그들은 여리고와 아이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자세한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이 믿는 하나님은 그들로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두려운 신임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맞설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살아남을 방도를 생각하던 ..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41장 불순종한 아간

이스라엘군은 가나안 산지 중심에 위치한 아이 성을 공략 목표로 삼았다. 가나안을 남과 북으로 양분하여 각 종족들이 힘을 규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여호수아는 그곳으로 정찰자들을 보내 성의 방비가 어떠한지 알아보게 했다. 보고에 따르면 그곳은 2, 3천의 병력만으로 거뜬히 점령할 수 있을 곳이었다. 확실히 그 성은 여리고 성에 비해 만만해 보였다. 그는 정찰들의 말만 믿고 3천 명으로 구성된 단일 부대를 아이 성으로 보냈다. 이스라엘과 함께 싸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전투에서 능히 승리할 줄로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출전한 부대는 적에게 패하고 돌아왔다. 그것도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수치스럽게 도망치다가 36명의 전사자를 낸 것이었다. 지휘대장의 보고를 받고 나서, 그는 낙심에 빠졌다. 이..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40장 여리고성 전투

여리고성은 언제 시작될지 모를 공격에 대비해 성문을 닫고 철통같이 굳게 경계하고 있었다. 여호수아는 직접 여리고성 근처로 시찰을 나섰는데, 거기서 칼을 빼들고 서있는 어떤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보냄 받은 존귀한 분이었다.  여호수아는 그가 누군지 알지 못하여,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우리를 돕는 편입니까, 아니면 적입니까?”  “어느 쪽도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군사령관으로서 너에게 왔느니라.”  여호수아는 그분의 신성과 위엄을 보아 그분을 알아보고 땅에 엎드리며 말하였다.  “주께서 이 종에게 내리실 명령이 무엇입니까?”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다.”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고 다시 엎드렸다.  “잘 들어라. 내가 여리고를 그 왕과 그의 용사들..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9장 요단 강을 건너다

때는 산 위에 눈이 녹는 계절이었다. 따뜻한 봄기운의 영향인지 요단 강은 고요하면서도 유장한 유속으로 흐르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모든 백성과 함께 이 요단 강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려는 땅으로 가거라.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동쪽으로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는 헷 사람의 온 땅과, 서쪽으로 큰 바다까지 모두 너희 것이다. 여호와 네 하나님이 너와 함께할 것이며, 네 평생에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내가 모세와 함께했던 것같이 너와 함께할 것이며 너를 떠나지 않으며 버리지 않을 것이다. 힘을 내라! 용기를 내라! 너는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약속한 땅을 유산으로 받게 할 것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일을 위임받고 담력을 얻..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8장 두려워하는 여리고

이스라엘은 모압 평지 싯딤에 주둔해 있었고, 요단 강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이 첫 번째 공략 목표로 정한 성이었다. 여호수아는 성의 내부 사정을 살피고자, 그가 신임하는 젊은이 둘을 불렀다. 그는 그들에게 정찰 임무를 맡기고 그 성으로 보냈다. 그들은 무사히 성으로 잠입하여 성내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성곽은 매우 견고하고 방비도 잘 되어있는 편이었다. 다만 주민들의 긴장한 얼굴과 불안해하는 표정에서 여호와의 이름과 이스라엘에 대한 두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저녁이 되자 둘은 어느 여인숙에 묵었다. 그 집은 이중으로 되어있는 성벽 사이의 공간에 만들어져 있었다. 그들은 되도록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려고 했지만, 누군가가 그들에 대해 당국에 신고하였다. 성주에게 그 일이 보고되면서, ..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36장 결여된 믿음

이스라엘이 국가의 모습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위의 조직 체계가 형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일찍이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지파별로 여러 단위의 지도자를 세울 것을 조언한 적이 있다. 모세는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시비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파별로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으며 경험이 많은 사람을 선출하라고 지시했다. 직위는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으로 하였으며, 공정한 재판의 책임이 주어졌다. 전시에는 군사 지도자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모세와 아론은 각 지파의 지도자들을 불러서, 병력으로 동원될 수 있는 스무 살 이상의 남자의 수를 조사하게 하였다. 이때 계수된 숫자는 603,550명이었다. 여기에서 레위 지파는 제외되었다. 그들에게는 성막과 거룩한 기구를 나르고 관리..

언약 내러티브 202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