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단 3

66장 슬픈 작별

다윗은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몸을 의탁했다. 그 소식을 들은 사울이 그를 잡으려고 수하들을 보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여호와께서 그를 보호하시려 그들이 성령의 임재 상태에 들어가도록 만드신 것이다. 사울마저도 성령의 임재 속에서 하루 종일 예언을 하였다. 다윗은 사울의 눈을 피해 기브아로 돌아왔다. 은신처가 발각되어 버린 이상 라마에 더 머무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갈 곳이 막막하였던 다윗은 다시 기브아로 돌아와 요나단에게로 갔다. 마침 집 근처에서 밭을 갈고 있던 요나단은 그가 오는 것을 보고 반가이 맞으며 집으로 맞아들였다. 두 사람은 나이가 열 살 이상 차이가 났지만 친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였다. 요나단이 안부를 묻자, 다윗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말했다. “요나단, 대체 ..

언약 내러티브 2021.06.24

60장 실언

아침이 밝아 왔다. 사울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치는 블레셋 인들을 보며 밤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 것 같았다. 그는 휘하의 병사들에게 명령하였다. “이대로 추격을 계속할 것이다! 내가 적들에게 철저히 보복을 행하기 전에 무엇이든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날 온 종일 이스라엘군은 산지에서 멀리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인들을 추격해 죽였다. 그리고 적 진영으로부터 말과 무구들, 양식과 가축 떼를 전리품으로 취하였다. 저녁이 되자 병사들은 너무 기진한 나머지 탈취한 짐승들을 피도 빼지 않고 잡아먹었다. 몇 시간 휴식을 취하였다. 자정이 가까울 무렵 사울은 병사들을 사열시켰다. “오늘 밤 블레셋 인들을 추격한다! 밤새도록 약탈하고 전리품을 취해라. 블레셋 놈들을 한 명도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 ..

언약 내러티브 2021.06.24

59장 요나단의 활약

늦은 밤 경계병의 교대가 이루어질 무렵 요나단은 망대 위로 올라가 주위를 살폈다. 산등성이 위로 모습을 내민 달이 투명히 빛을 비추었고, 이따금씩 산새의 울음소리가 적막을 깨고 들려왔다. 북동쪽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블레셋 본진은 마치 잠든 것처럼 조용하였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믹마스 고갯길에는 정찰대로 보이는 작은 진지가 보였다. 여호와께서 요나단의 마음을 붙잡으시며 용기를 북돋으셨다. 블레셋을 치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힌 요나단이 수행원을 바라봤다. “장비 챙겨라. 저기 놈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무슨 말이긴, 놈들을 치자는 거다.” “헥!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왕자님. 차라리 병사들을 모아서 움직이시는 게······.” 순간 요나단이 눈을 번뜩였다. “여호와..

언약 내러티브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