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설교

악한 생각의 근원

이원범 2020. 2. 24. 10:44

요 13:2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어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는 말이에요. 여러분은 적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저와 여러분의 공동의 적은 누구입니까? 우리의 대적, 원수는 마귀와 그의 부하들, 귀신들입니다. 영적으로 둔하고 무지한 그리스도인은 '귀신'이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호들갑을 떱니다. 시대에 뒤떨어진다느니, 그런 말은 꺼내지도 말라는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영적인 세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을 무시하고 기피하는 것입니다. 악한 영들은 언제라도 믿는 성도인 주의 자녀들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귀신이 역사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무지의 소치입니다. 여러분에게 두려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하듯이 악한 영들의 활동과 원리에 대해서 배우고 대처한다면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악한 영, 귀신은 육체가 아니며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사람들 안에 들어오며 영향력을 행사할까요? 생각을 통해서입니다. 생각과 감정이 그들이 드나드는 문이고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가룟 유다는 무엇에 씌었는지 예수님을 배반하고 대제사장 무리에게 은 30냥을 받고 팔았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지요. 도대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_요 13:2

스승을 팔려는 생각은 원래 가룟 유다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그 생각은 마귀로부터 온 것이죠. 마귀가 그 악한 생각을 가룟 유다에게 집어넣었는데, 가룟 유다는 저항 없이 그 생각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가룟 유다의 것이 되어 버립니다.

여러분, 이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악한 영들은 우리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이상한 생각을 넣어줍니다. 우리의 믿음을 빼앗고 하나님의 자녀로 바르게 살지 못하도록 마음속에 더럽고 악한 생각과 충동을 넣어준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물건을 보면 탐심이 일어나게 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슬픔을 일으키고 혹은 분노를 가져다줍니다. 선생님이 좋은 말로 학생을 가르치면 마귀는 학생들에게 기분 나쁜 감정과 반항심을 일으켜요. 마귀가 넣어준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곧 다툼이 일어납니다. 다툼이 있는 곳에 항상 그들이 역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마귀에게 생각과 충동을 받은 것은 가룟 유다뿐이 아니었습니다. 수제자였던 베드로도 순간적으로 악한 영이 주는 생각에 빠져서 주님께 야단맞기도 했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_마 16:23

여러 제자 앞에서 이런 꾸중을 들었으니 베드로는 아마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악한 영들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생각을 집어넣을 수가 있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자극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악한 영들은 사람 안에 있는 생각을 빼앗아 가기도 합니다. 즉 기억을 못 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 주님은 길가에 떨어진 씨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_마 13:3, 4

이 말씀에 대해 제자들이 묻자 주님은 이 부분을 잘 설명해 주십니다.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_마 13:18, 19

씨가 길가에 떨어졌다는 말은 말씀을 듣는 자의 심령이 딱딱하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소중히 여기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악한 자가 와서 먹어버립니다. 말씀을 들어도 전혀 변화되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의 마음은 길 가와 같습니다. 마귀는 그들이 예배 시간에 듣기는 들어도 삶의 열매를 전혀 맺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악한 영은 성도들이 천국 복음과 진리의 말씀을 잃어버리도록 역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악한 영의 도구가 될 수 있어요.

그러므로 여러분은 늘 기도하므로 주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이나 충동에 휩쓸려 죄를 범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에 대한 감사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같이 읽으면서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주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죄를 뉘우치고 나아갑니다.

그리고 저희가 영적으로 무지해서 원수 마귀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게 하시고 저희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오나 빛의 자녀로 살지 못하고 마귀에게 속아 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저희의 말과 생각과 감정과 충동이 원수 마귀의 통로가 되어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바른 언어와 행실로 주위 사람들에게 덕과 유익을 끼치지 못하였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셨는데 마귀에게 좋은 교훈은 빼앗기고 오히려 부모의 속을 썩이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부모의 말, 선생님의 말에 반발심을 부추기는 마귀에게 속아 반항하고 대적하고 짜증 부리며 상대의 말을 비꼬는 교활한 말로 빈정대는 말투로 날카로운 말로 험담으로 불순종하는 말로 대적하기도 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섬기는 자와 종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주인 노릇만 하려고 했습니다. 교만하여서 다른 사람에게 지시하고 내 말을 따르라고 강요했습니다. 나는 왕처럼 존중을 받아야 하지만 다른 사람은 종이 되어 나를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기심 때문에 내 것을 베풀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내 것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마귀가 교만을 넣어주면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업신히 여겼으며 내가 항상 옳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마귀가 슬픔을 넣어주고 부정적인 생각을 넣어주면 우울한 생각과 함께 근심하고 괴로워했습니다.

마귀가 화를 부추기면 화를 내었습니다. 양쪽을 이간질해 서로 간의 관계를 파괴하는 마귀의 시험에 놀아났습니다.

마귀가 불평을 넣으면 모두 다 만족스럽지 못해 투덜거리고 불평불만의 소리를 내었습니다.

마귀가 의심을 넣으면 하나님이 계신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지, 예수님이 날 위해서 죽으셨는지 모든 것을 의심했습니다.

마귀가 시기 질투를 넣으면 친구가 똑똑하고 잘난 게 배 아프고 심히 짜증이 났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악한 영에게 속아 죄짓고 억압받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무지하고 어리석어 잘못 살았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시고 빛으로 세상에 오셔서 어둠 가운데 거하는 백성을 건지시는 주님의 능력을 믿으며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믿음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일학교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란 무엇인가  (0) 2020.02.24
점, 운세, 마술, 초능력 등에 접촉하지 마십시오  (0) 2020.02.24
제사의 실체  (0) 2020.02.24
폭풍의 진정한 의미  (0) 2020.02.24
박군의 마음  (0) 202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