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12

고린도후서 서론

디모데 손에 들린 바울의 편지는 고린도 교회에 전달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선동에 휘말렸던 사람들은 잘못을 깨닫고 다툼을 그쳤을 것입니다. 나머지 정황에 대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는 두 번째 편지로 누군가 교회를 흔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게 됩니다. 어쩌면 앞서 분란을 조장했던 세력과 동일한지 아니면 다른 자들인데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들은 이전의 소극적이던 움직임에서 탈피하여 바울을 음해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벌였습니다. 추론을 통해 볼 때 그들이 바울을 음해한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변덕스럽고 이중적인 사람 미치거나 속이는 자 열두 사도로부터 인정받지 않은 사람 그의 편지는 이해하기 어렵고 걸려 넘어지게 한다 멀리서는 담대하지만 대면해서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고린도전서 서론

고린도는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중에 방문한 곳입니다. 로마 행정 구역인 아가야의 수도이며, 동서가 교류하고 무역과 상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도시였습니다. 덩달아 퇴폐적이며 타락한 죄악상으로 가득하여 바울은 오고 나서 두려웠다는 감상을 전합니다. 아무튼 그는 이곳에 머물면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만났고 함께 전도하였습니다. 회당에서 유대인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 이후 이방인을 중심으로 사역을 펼쳐 디도 유스도의 집을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 서신은 바울이 3차 전도 여행 중 에베소에 체류하고 있을 때 보낸 것입니다. 교회에 골치 아픈 문제가 산적해 있었는데 마땅히 해결할 만한 사람이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어디든 사람이 모인 곳에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교회에는 이런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

사도행전 서론

예수님은 떠나시기 전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때까지 성령 세례는 특별히 지정하신 소수에게만 임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한 하나님의 백성은 이전과는 다른 역동적인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사도행전은 주님께서 떠나신 이후 사도들이 성령에 충만하여 활동했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복음서를 제외하고 대부분 서신서로 채워진 신약에서 역사가 기록된 중요한 책입니다. 사도행전 이후의 역사는 성경에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주의 백성이 삶으로 써나가는 역사입니다. 본서에서 중점적으로 살필 부분은 제자들이 얼마나 성령님과 밀접하게 역할을 감당하였느냐입니다. 사도들은 열정적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였지만 주인공은 아닙니다...

기독교강요(초판) 22강 교회, 성도의 교제, 죄 사함, 몸의 부활, 영생

교회, 성도의 교제, 죄 사함, 몸의 부활, 영생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공회'라는 표현은 낯설기도 하지만 교회의 특징을 잘 설명해 주는 단어입니다. 교회는 교단이 몇 개로 나뉘어 있든 간에 하나이며 시대를 초월해서 하나의 교회만이 존재합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어도, 인정하는 교리가 조금 달라도 하나의 교회입니다. 이것이 공회(catholic church)라는 표현에 담겨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을 떠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 오래전부터 쓰였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두 번째 특징은 거룩함입니다. 이 말은 교회가 정말 순결하고 깨끗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상의 교회는 때가 묻은 사람들이 들어와..

기독교강요 4권 개요

교회의 표지 교회는 구원받은 자녀들을 품에 모아 어머니처럼 양육한다. 우리가 믿는 교회란 가시적 교회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한 모든 백성을 언급하는 것이다. 참된 하나님의 백성을 분별하는 일은 하나님의 고유한 권한이다. 교인에 대해서는 성도의 생활에 합당한 자를 인정하고, 교회의 경우는 말씀과 성례의 참된 시행을 조건으로 삼는다. 로마 교회는 두 가지가 어그러졌다. 교회의 직분 그리스도의 제정에 따라 교회를 다스리는 사람은 사도, 선지자, 복음을 전하는 자, 목사, 교사이다. 현재적으로 두 직분만 인정되며 교사는 성경을 해석하고 목사는 목양을 담당한다. 구제하는 사역은 집사들이 담당한다. 성례 성례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증하는 외적인 표징이다. 말씀과 더불어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한다. 그렇다고 마법적인..

신학교육의 방향

그동안 한국교회는 힘든 역경 속에 굴하지 않고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유지되고 발전해왔다. 그런데 현재에 이르러선 그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이것은 역경과는 다르게 내부로부터 생명력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마치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요즘 교회들은 어디 할 것 없이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저연령층이 줄어들며 계속 평균 연령이 높아져 가는 것이다. 이쯤 되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사실 바꿀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든 것이며, 교회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이니 말이다. 세속화의 영향 또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 따라서 작금의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마땅한 대안은 ..

신학 가이드 2021.05.22

교회론

정의. 교회와 은혜의 수단에 관한 진리를 논하는 연구 분야. 교회의 본질과 성격, 교회의 운영과 사역 등으로 구성된다. 교회의 본질과 성격 교회란 주님께 속한 자들을 말하며, 그들이 모여 신앙을 나누며 거룩성을 회복하는 기관이자 모임이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몸, 하나님의 성전, 새 예루살렘, 진리의 기둥과 터, 신령한 집 등 다양한 이름으로 언급된다. 교회를 말할 때, 몇 가지 특성들. 전투하는 교회와 승리한 교회. 지상 교회는 거룩한 싸움을 싸우도록 부름을 받은 전투하는 교회다. 마귀와 그의 수하들은 이 세상을 주름잡고 성도들을 압박한다. 세상은 전쟁터와 같이 치열한 싸움이 기다리는 곳이다. 이와 반대로 천상의 교회는 승리한 교회라고 불린다. 싸움을 끝내고 전쟁에 이긴 바 된 자들은 지금 위에서 안식..

신학 가이드 2021.05.16

교회를 세움에 대해서

코로나 때문에 나라 안팎이 아우성이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땐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 몰랐는데, 현재 백신이 나온 상태에서도 확산세를 막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대체로 잘 막아왔지만 쌓인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닐 것이다. 다른 곳도 물론이겠지만 교회들의 형편은 무척 위태로워 보인다. 지난해 숱한 사건을 겪으면서 교회에 실망하고 완전히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를 놓고 보면 소수의 잘못인데 세상 사람들은 교회 전체가 방역에 지장을 초래하는 집단이라 여기는 것이다. 좀 억울한 면이 있지만 중국에 대한 혐오가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혐오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심리가 원래 그런 거라는 느낌이 든다. 하여튼 코로나로 인한 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은 하루속히 이 ..

신학 가이드 2021.04.16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

고전 12:12~7 선다싱 선교사가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치는 네팔 지방의 산길을 걷고 있었어요. 그때 여행자 한 사람이 다가왔어요. 방향이 같음을 확인한 그들은 동행자가 되었습니다. 얼마쯤 걷다 보니 노인 한 사람이 눈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이었어요. 선다싱은 동행자에게 "우리 이 사람을 같이 데리고 갑시다. 그냥 두면 죽고 말 겁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동행자는 화를 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도 죽을지 모르는데 저런 노인까지 끌고 가다가는 우리 모두 다 죽게 될 거요." 선다싱은 불쌍한 노인을 그냥 둘 수는 없었어요. 노인을 업고 눈보라 속을 한 걸음씩 걸어갔습니다. 앞서간 동행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노인을 등에 업은 선다싱은 갈수록 힘이 들었어요. 하지만 끝까지 참고 목적지를 향해 ..

주일학교 설교 2020.02.25

세속화의 흐름에 휩쓸린 교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인간의 욕심이 끝없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다. 흙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는 아무 힘도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바람이 불고 불씨가 흩어져 날리면 논밭을 태우고 산림을 불사를 흉포한 화마로 변모한다. 인간의 탐욕은 마치 밭에 떨어진 불씨와 같아서 태워도 태워도 족함이 없고 서둘러 잡지 않으면 주체 없이 커져 나간다. 가히 재앙의 시작과 같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깨지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욕심으로 말미암아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의 삶이 그렇고 단체든 또 어디든 마찬가지다. 집단인 교회도 탐욕으로 인해 망가지면 나락으로 떨어져 추한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교회라고 해서 탐욕이 존재하지 않는 금..

신학 가이드 202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