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

유다 왕 므낫세

이원범 2020. 2. 21. 09:13

기원전 686년,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12세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유다 왕가에서 가장 악하기로 손꼽히며, 55년간 최장기 집권을 유지한 인물이다. 그의 행적은 여호와께서 금하신 우상숭배와 온갖 가증한 행위로 가득하다. 얼마나 악이 심하였는지 여호와께서 자손 대대로 복을 약속하신 다윗 왕가의 존속이, 그로 말미암아 깨졌다.

집권 초기부터 우상숭배에 몰두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삶을 살았던 이유로는 부모의 나태한 영적 상태를 들 수 있다. 말년에 교만해진 히스기야는 늦둥이로 가진 아들 므낫세에게 올바른 신앙의 본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의 어머니마저 남편과 짝을 이루듯 올바른 삶을 살지 못했다. 그의 심령이 어둡고 혼탁했던 원인을 부모가 제공한 것이다.

하나님의 징계로 므낫세는 아시리아의 손에 넘어가 감금 생활을 얼마간 하였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고통에 직면하자, 그동안 외면하고 대적하였던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

그곳에서 기도다운 기도를 처음으로 드렸으며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옥에서 풀려나왔다. 그제야 그는 여호와께서 유일하신 하나님이신 줄 깨닫게 되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는 이전에 섬기던 우상들을 제하기로 결심했다. 여호와의 전에 세웠던 우상을 제하며 산당에 있는 우상의 제단을 제하였다. 그 후 여호와의 제단을 증수하고 감사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유대 백성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섬기라고 명령했다.

그의 삶은 분명히 변화하였다. 다만 죄를 회개함에 있어 미흡한 점이 남았다. 하나님은 후회가 아닌 회개를 원하신다. 자기감정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성령에 사로잡혀 죄를 깨닫고 자백해야 진정한 회개를 할 수 있다. 그의 기도로는 거듭남에 이르는 유효한 역사가 나타날 수 없었다.

The Flight of the Prisoners by James Tissot

그리하여 그의 영혼은 영원한 형벌에 들어갔으며, 삼사 대 보응받는 죄로 말미암아 유다 왕국이 멸망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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