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식으로 이사야에서 말라기까지를 선지서로 분류합니다. 총 17권의 책이 들어가고, 다르게는 '예언서'로 부릅니다. 이 중에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은 사본이 두루마리 한 개를 다 사용해야 할 긴 분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 권을 대선지서로 분류하고 나머지 부분을 소선지서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책들은 말 그대로 선지자의 예언 활동을 그린 것입니다. 선지자란 하나님께 부름받아 특수한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왕이 보낸 사신과 같습니다. 그는 자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왕께서 직접 내리신 말씀을 전합니다. 그분의 음성을 듣고 전하는 사람이 있으며, 환상을 보고 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모세도 선지자와 비슷하였습니다. 그러나 선지서는 외세의 침략이 집중되던 분열 왕국 시대에 활동한 인물들에게 집중합니다.
선지서에는 근동지역의 패권을 다투던 세 제국이 등장합니다. 정치적으로 받은 간섭은 사회·종교 면에 영향을 안 줄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선지서의 해석은 역사서의 맥락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830~585 | 요엘 | 아달랴의 왕위 찬탈 제사장 여호야다에 의해 요아스가 왕으로 등극 |
아달랴의 우상숭배 요아스에 의한 종교 개혁 손상된 성전 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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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760 | 요나 | 앗수르 제국의 소수민족 압박 남북 왕국의 화합 외세 위협이 줄면서 찾아온 황금기 앗수르가 힘을 회복 북왕국의 혼란과 멸망 |
우상숭배 성행 외식적 예배 만연 히스기야의 개혁 부의 부작용으로 쾌락과 사치를 추구 빈부 격차와 부정부패가 만연 우상숭배와 혼합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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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760 | 아모스 | ||||
750~721 | 호세아 | ||||
740~700 | 미가 | ||||
700~540 | 이사야 | ||||
700~620 | 나훔 | 전성기의 앗수르 앗수르와 바벨론의 주도권 다툼 앗수르의 패배 신 바벨론의 시대 유대인 1차 포로 |
므낫세와 아몬 치세에 우상숭배가 극에 달함 바알과 아세라, 일월성신 숭배 인신제사, 사술·요술, 무당, 박수 거짓 선지자들의 전성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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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622 | 스바냐 | ||||
625~580 | 예레미야 | ||||
606 | 하박국 | ||||
586 | 오바댜 | ||||
595~575 | 에스겔 | 유대인 2차 포로 유다와 예루살렘 멸망 바벨론 포로기 고레스 칙령 |
민족의 불순종, 불신, 반역 하나님과의 교제 단절 소수만 남은 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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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 예레미야애가 | ||||
536 | 다니엘 | ||||
520 | 학개 | 1차 포로 귀환(스룹바벨과 여호수아) 2차 포로 귀환(에스라) 3차 포로 귀환(느헤미야) |
성전공사 착수→중단→재개→완공 이방인과 혼인, 타락 언약 갱신과 개혁 운동 성벽 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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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 스가랴 | ||||
400 | 말라기 |
선지서에 담겨있는 주된 메시지는 회개입니다. 잘못된 것에 대한 책망과 회개를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역사적 상황을 검토하면 이스라엘이 언약에 반하는 잘못을 꾸준히 저지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잘못했지만 바로 버리실 수 없으므로 그들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셨던 것입니다. 죄를 지으면 외세의 압박이나 자연재해 같은 벌이 주어졌습니다. 벌로 그들의 죄를 사하고 진노를 푸셨습니다. 예레미야가 자기 백성에게 투항하라 전한 것은 벌을 달게 받으라는 의미였습니다. 벌을 받아야 죄가 사해지니 말입니다. 나아가 고난 끝에는 회복이 있을 것을 전했습니다.
선지자들은 하나같이 평탄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듣기 싫어하는 자들이 괴롭히고, 거짓 선지자들은 배짱 좋게 허언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였기 때문입니다. 거짓 선지자는 자신이 거짓 선지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짜 선지자라고 생각합니다. 참 선지자는 거짓 선지자를 핍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는 참 선지자를 핍박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단을 멀리하되 다투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생깁니다. 진리가 있으므로 이단 사설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책을 세워서 막을 게 아니라 참 복음만 잘 전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핍박받더라도 결국에는 승리합니다.
- 강병도 편저, 「호크마 주석」, 기독지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