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성경 강좌

서신서 개론

이원범 2021. 11. 18. 11:21

로마서에서 유다서까지 21권의 책을 서신서라고 부릅니다. 편지 형식을 띠고 있어서 서신서라고 부르기에 어색함이 없습니다. 사복음서 외에는 거의 서신서로 채워져 있으니, 신약 성경은 구성이 좀 단순하다고 해야겠네요. 분류에 속하지 않은 사도행전과 요한계시록은 각각 역사서와 예언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핀 복음서는 기존 문학 장르로 분류하기 어려운데 서신서는 다릅니다. 그 명칭이 시사하는 것처럼 '서신'이라는 문학 양식을 갖습니다. 각 서신은 전통적으로 바울 서신과 공동 서신으로 분류됩니다. 바울 서신의 경우, 내용에 따른 구분으로서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로마서에서 갈라디아서까지를 교리 서신, 에베소서에서 골로새서까지를 옥중 서신,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재림 서신, 디모데 전·후서와 디도서를 목회 서신, 개인 서신에 속하는 빌레몬서가 있습니다.

바울
서신
교리
서신
로마서 인간이 완전히 죄인인 것과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에서 해방됨을 증거
고린도전서 당파 싸움이 일어나고 거짓 교사가 교회를 망치는 중에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고린도후서 거짓 사도들의 미혹으로 농락당하는 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해
갈라디아서 율법주의가 들어옴을 꾸짖고, 오직 의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임을 증거
옥중
서신
에베소서 교회의 단일성, 영적 무장(성령의 충만함)의 필요성을 강조
빌립보서 교회의 내부적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골로새서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재림
서신
데살로니가전서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에게 재림의 소망을 주며 낙망하지 않도록 격려
데살로니가후서 주의 날이 곧 이르렀다고 착각하는 자들에게 그것은 사실이 아님을 가르친다
목회
서신
디모데전서 에베소 교회에 돌보아야 하는 디모데를 향한 목회적인 조언
디모데후서 죽음을 앞둔 바울이 디모데에게 마지막으로 권면하는 내용
디도서 디도에게 교회를 바르게 섬기도록 조언하는 내용
개인
서신
빌레몬서 도망친 종 오네시모에 대한 선처를 호소
공동
서신
미상 히브리서 박해로 인해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증거
야고보 야고보서 행함이 있는 믿음, 열매가 있는 믿음을 강조
베드로 베드로전서 하늘에 소망을 두고 닥쳐온 시련을 이겨내라고 권고
베드로후서 교회가 안팎으로 어려운 일을 당하는 중에 성도들이 성숙한 믿음을 가지도록
요한 요한1서 영지주의 이단을 경계하고 신앙의 본질인 하나님과의 교제를 강조
요한2서 적그리스도를 경계하고 진리 안에 굳건히 서도록 격려
요한3서 진리 안에서 행함을 칭찬, 선을 행하도록 격려
유다 유다서 영지주의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내용

구원의 진리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복음서에 온전히 들어있습니다. 어쩌면 복음서만으로 신약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서로 그치지 않고 서신서를 주신 이유는 다사다난한 우리 앞날에 하나님의 지혜가 임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도들은 우리보다 앞서 교회를 개척하였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일을 경험하였습니다. 교회 지도자로서 종교적·정치적 문제를 먼저 맞닥뜨렸습니다. 오늘날 사회가 훨씬 복잡하고 다양해졌지만, 서신서의 교훈은 여전히 유용합니다. 거룩한 교회는 주님께서 함께하심으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교회를 흔들지 못합니다. 복음의 참된 능력은 교회의 거룩함에서 나옵니다.


  • 강병도 편저, 「호크마 주석」, 기독지혜사
  • 노우호, 「읽는 것을 깨닫느뇨?」, 에스라하우스

'신학 가이드 > 성경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기 서론  (0) 2021.11.28
창세기 서론  (0) 2021.11.27
사복음서 개론  (0) 2021.11.17
선지서 개론  (0) 2021.11.15
시가서 개론  (0) 202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