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성경 강좌

아모스 서론

이원범 2022. 1. 27. 13:36

선지자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망하기 전 가장 빛나던 여로보암 2세 때에 활동했습니다. 소개에 따르면 드고아의 목자이며 양 떼를 몰던 중 소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유다 백성이면서 북왕국에서 예언 활동을 하였습니다. 호세아 때와 마찬가지로 북왕국 이스라엘은 부유했고 평화로웠습니다. 매우 살기 좋았던 것과 더불어 타락이 극심하던 때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외적으로 화려했고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사치를 부리고도 걱정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누더기를 입은 궁핍한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쾌락과 자기 위안을 추구한 나머지, 삐뚤어지고 병든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사회의 건강성은 약자에 대한 태도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조금이나마 약자를 돕고 배려하는 분위기라면 그 사회는 건강합니다. 반대로 약자를 괴롭히고 벼룩의 간을 빼먹는 자들이 있다면 정말 열악한 사회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에는 돈 몇 푼으로 사람을 매매하고, 한 여자를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왕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성민이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이른 걸까요? 그 원인은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예언이 듣기 싫었는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견자야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가서 거기에서나 떡을 먹으며 거기에서나 예언하고 다시는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

조용히 입 다물고 살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가 이 수준이니, 이스라엘이 왜 망가졌는지 이유를 알게 됩니다. 지도자가 하나님을 떠나면 타락은 불 보듯 뻔합니다. 영성이 떨어진 오늘날에는 주의 종을 볼 때 주로 외형으로 판단합니다. 어느 신학교를 나와서 학위가 어떻고, 사역 경력과 성도 수가 얼마인지를 봅니다. 사역적 측면에서 나타낸 성과와 학식에 초점을 맞춥니다. 해외 유학을 안 다녀오면 교수로 잘 써주지 않습니다. 영적 지도자의 요건이 학식이 되었습니다.

아모스는 목자라서 배움이 부족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것은 결점이 될 수 없습니다.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전하라 하시는 것만 전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쓰시기에 충분한 분량의 성결이 요구됩니다. 성막에 사용된 도구는 전부 거룩합니다. 사람 역시 거룩하신 이의 도구로서 거룩해야 합니다. 주의 종에게는 학식보다 성결이 우선이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모스는 주변 나라들에 대한 예언을 전했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에 대한 뜻도 전했습니다. 어느 곳 할 것 없이 죄로 말미암아 징계밖에 기대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해서만은 지난날을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사실 재앙이 준비되었는데 아모스가 중재하여 2번이나 비껴갔습니다. 사람들은 다들 모르기에 그를 무시했고, 전해 들어도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시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절대 망하지 않으리라는 거짓 확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니 회개의 외침이 들리지 않았고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선지자를 통해 회개할 기회를 주셨어도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모기가 와서 귓가에 맴도는 것처럼 성가셔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공의를 잃어버리고 자기만 잘살겠다고 약자를 죽음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나 후에는 손에 다림줄을 들고 서신 주님의 공의에 따라 심판에 처하였습니다.


  • 강병도 편저, 「호크마 주석」, 기독지혜사
  • 노우호, 「읽는 것을 깨닫느뇨?」, 에스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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