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마태복음 2

이원범 2024. 3. 2. 17:18

2:1 in the days of Herod the king. 헤롯 대왕이 서거한 시기는 기원전 4년으로 알려졌다. 그런 정황에서 보면 예수께서 실제로 태어나신 해는 그레고리력 기준으로 기원전 6, 5년 경일 것이다. Wise men. 알려진 바가 매우 적지만 유추해볼 수 있는 사실은 이들이 예사롭지 않은 학문적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사명을 띠고 이곳을 방문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왕께 경배하고 예물을 올리는 모습에서 신앙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평범한 신분이 아닌 요셉이나 다니엘처럼 왕실 고문을 맡았던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의 출신지는 아라비아, 사우디, 이집트 등 여러 나라일 것이다.

2:2 star. 학자들은 이것에 대해 행성들의 합현상, 초신성, 초자연적 어떤 현상이었을 것으로 여긴다. 어떤 경우가 옳은지 간에, 별이 박사들의 길을 인도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상식적으로 하늘에 떠 있는 자연계의 빛이 특정 장소로 길을 인도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2:3 he was troubled. 헤롯은 아버지 안티파스 2세의 죽음 이후 유대 분봉왕을 시작으로 기원전 37년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적으로 유대인의 왕위를 차지하였다. 남겨진 기록에 의하면, 왕권에 대한 강한 집착과 자신에게 해가 될 인물은 가차 없이 죽이는 잔혹한 면모를 지녔다고 한다. 박사들이 전한 새 왕의 탄생 소식은 당연히 그의 심기를 거스르고도 남을 사건이다.

2:6 당시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메시아 탄생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기에 관해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느 한 사람도 박사들처럼 메시아를 찾아뵙겠다고 하지 않았다. 그들도 헤롯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약속과 거리가 먼 자들이었다.

2:11 house. 박사들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지 몇 달이나 혹은 그 이상 지나서 방문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예수님의 가정은 마구간이 아닌 다른 장소에 머물렀다.

2:15 fulfill. 마태는 예수님이 귀환하신 사건을 호 11:1에 기록된 이스라엘에 빗대어 설명한다. 출애굽 후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40년에 걸쳐 시험을 받았다. 이는 죄에 젖은 옛사람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들은 합격점에 이르지 못했고 하나님께 큰 실망과 슬픔을 안겼다. 예수님은 영적 이스라엘로서, 과거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40일간의 시험을 치르셨다. 그리고 그 시험에서 당당히 이기고 하나님의 요구를 온전히 성취하셨다(4:1~11).

2:18 여기서는 포로에 대한 예언인 렘 31:15를 인용한다. 예레미야는 포로기 이스라엘의 아픔을 묘사하기 위해 라헬이 아들 요셉과 베냐민을 위해 애곡하는 심상을 활용한다. 마태가 이 구절을 인용한 것은 예수님을 모세와 같은 선지자, 새롭게 출애굽을 이루실 분으로 묘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분 모두 유아기 시절 학살의 위협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2:23 he would be called a Nazarene. 구약성경에 이 말씀과 정확히 상응하는 구절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마태가 다른 인용문과 달리 이 선지자의 언급을 더 일반적인 의미로 소개하고 있음에 주목하자. 나사렛은 그리스도께서 자라신 마을이다. 그러니 여기에서 마태의 초점은 나사렛 출신이 그렇듯이, 예수께서도 멸시당하실 것이라는 데 있다. 만일 그렇다면 사 53:1~3의 말씀을 염두에 두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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