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Lord, teach us to pray. 기도 내용이 곧 기도의 질을 판가름하므로 제자들에게 무척 절실한 문제였을 것이다.
11:2~4 마 6:9~13의 주기도문과 형식에서 다소 차이가 나며 간소화된 것이 특징이다.
11:2 Father. '아버지'보다 무게감이 덜한, 우리말 '아빠'에 대입되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다수가 아버지로 부르는 상황에서, 이 호칭을 적용하심은 예수님만이 가지신 특별한 관계성을 느끼게 한다. hallowed be your name. 첫 기도는 아버지의 이름을 높여 찬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세상에 있는 모든 피조물로부터 칭송받으셔야 한다(계 5:13). 그러기 위해 우리는 교만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해야 할 것이다. 순종과 거룩한 삶은 하나님을 높이는 주요한 수단이다. Your kingdom come.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뜻을 위해 세상에 오셨고 제자들과 갈릴리를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다. 이 기도는 주님의 제자요 성도로서 마땅히 행할 기도 제목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부터 회개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11:4 forgive us . . . for we ourselves forgive. 죄 사함의 필요성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보면 우리부터 용서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있다. 다시 말해 죄 사함을 얻으려면 다른 이를 용서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는 남이 내게 끼친 해악보다 훨씬 크고 남음이 있다(마 18:32, 33).
11:7 I cannot. 한 사람이 소란하면 가족 전체가 깨거나 잠을 설칠 수 있다.
11:8 impudence. 헬라어 원어는 '뻔뻔스러움' 내지 '창피함을 모르는'이란 뜻으로 번역되는 단어 '아나이데이아'다. 친구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문을 두드리며 사정하는 등의 행동을 가리킨다.
11:10 여기에 한 가지 단서가 붙는다. 무엇을 위해 필요로 하는지 심사숙고해야 하며 아버지의 뜻에 부합해야 한다. 만약 정욕을 위해 얻으려 한다면 기도를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약 4:3).
11:11~13 부모가 자녀를 사랑함은 의인과 악인을 통틀어 공통된 사항에 속할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사랑을 더하거나 덜하는 정도일 뿐, 부모의 마음은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부모라도 하나님보다 우리를 더 사랑할 수는 없다.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께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11:13 the Holy Spirit. 뜬금없이 왜 언급되었나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무엇보다 좋은 선물임을 깨달아야 한다. 누구라도 성령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을 수 없고 영생을 얻지 못한다.
11:15 Beelzebul. '귀신의 왕'이란 수식에서, 이 이름이 사탄과 연관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그들은 가장 저급한 대상을 언급하여 예수님을 욕보이고 진실을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다.
11:16 sign. 지금껏 행하신 치유와 이적만으로 충분하여 더 이상 표적은 필요치 않다. 그럼에도 요구를 해온다는 것은 명백한 불신앙으로 간주되며 전혀 주님을 인정하려 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별로 효용성 없는 무의미한 일이다.
11:17~19 대적자들의 주장이 타당치 않음을 설명하시고 또한 오류까지 밝혀내신다. 적들은 한통속이므로 서로 쫓아낼 일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예수께서 권능을 나타내심에 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만약 하나님 편에 속하였으면 왜 귀신을 쫓지 않는가? 능력이 없다면 자신의 진위부터 의심해야 마땅하다(딤후 3:5).
11:21, 22 세상을 발아래 복속시킨 사탄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강한 자다. 하지만 더 강한 이가 나타났으니 사탄은 패하고 가진 것을 빼앗길 것이다. 강한 자를 굴복시키는 확실한 무기는 회개다.
11:24~26 축사 사역에 관한 기본적인 가르침이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능력과 더불어 사역의 전반적인 지식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귀신은 수천 년 동안 사람을 기만해 온 교활한 존재다. 사역자는 자기 경험이나 감각에 의존하기보다 성령님을 의지하고 또한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11:26 brings seven other spirits more evil. 악한 영은 죄를 보고 사람 안에 들어간다. 다시 말해 이 사람은 그 영들을 불러올 만한 죄를 가진 것이다(요 5:14).
11:30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을 지낸 것처럼, 예수님도 사흘간 무덤 안에 머무실 것이다. 그리고 그의 부활 소식이 전해 들리면 그것이 그들에게 주어질 마지막 표적이다.
11:31 The queen of the South.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멀리서 찾아온 스바의 여왕(왕상 10장).
11:33~36 표적을 구하는 자에게 필요한 도움은 다른 표적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표적이 안 나타나서가 아니라 소경처럼 눈이 어두워서 볼 수 없는 것이 문제다(사 43:8, 44:18).
11:38 wash before dinner. 바리새인들은 제사 때 씻음에 관련한 규정을 일상생활에 적용하여 식전에 꼭 손을 씻고 먹도록 했다.
11:39, 40 외적 정결을 중시하는 태도는 흠잡을 행동이 아니지만, 문제는 겉과 속이 다르다는 데 있다. 그가 진정 정결을 추구하였다면 내면부터 깨끗하도록 신경을 썼어야 했다. 모순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정결은 깨어진다.
11:42 woe. 6:24~26 해설 참조. tithe. 바리새인들은 소득의 십분의 일을 드리는 것에 있어서 유별난 행위를 더하였다. 무시해도 그만인 박하와 운향과 채소에 대한 십일조까지 바친 것이다. 그러나 그 열심은 하나님께서 받을만한 것이 아닌 오히려 가증스러운 위선이었다. justice and the love of God. 종교 지도자인 그들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서 선을 베풀고 의롭게 살아야 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전혀 안된 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높아지려고 하니 하나님이 진노하실 수밖에 없다.
11:44 unmarked graves. 의도치 않게 무덤에 접촉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흰색 도료로 칠한 무덤.
11:46 burdens hard to bear. 율법은 아니고 율법에서 파생한 까다롭고 세세한 규정을 가리킨다. 애초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율법을 그들은 더욱 지독하게, 아예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11:49 어디서 인용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1:50, 51 선지자들을 거절한 것은 보내신 이를 거절함과 같다(삼상 8:7; 렘 2:13). 예수님은 이 세대를 그들과 동일시하시면서 징벌을 선언하신다. 후손이 선조를 닮아 동일한 죄에 빠진다는 사실은 깊이 숙고해 볼 가치가 있다.
11:52 잘못된 지식을 가진 교사는 자신은 물론이고 남들까지 진리에 이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