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leaven. 빵 반죽을 부풀리기 위한 용도로 첨가하는 효소. 위선자들이 유대 공동체에 끼칠 악영향을 은유적으로 이른 말이다.
12:2, 3 대중의 눈을 속이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한 일이다. 당시 종교인들은 '율법주의'라는 틀 안에서 의로웠고(마 5:20; 빌 3:6), 자신을 경건한 이미지로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의로운 것은 아니었기에 언젠가 밝혀질 날이 올 것이다.
12:4, 5 평민 유대인에게 종교 지도자의 권세란 대단히 크고 두려운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들을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보다 이 권세를 가진 분을 두려워해야 한다. 하나님은 가장 높은 심판자로서, 죽음으로 다스리고 후에 지옥 불구덩이에 던져 넣으실 수 있다.
12:6 five sparrows sold for two pennies.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이 허락지 않으시면 일어날 수 없다. 하물며 사람의 일이란 작은 범주에 드는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두렵더라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순응하는 삶이 가장 이롭다.
12:10 적대자들은 예수께서 성령님을 통해 행하신 역사를 바알세불의 능력이라 깎아내렸다. 이는 진실을 알든 모르든 간에, 성령님을 모독하는 중죄가 되어 죄 사함을 받을 수 없다. 용서받지 못할 죄에 대한 신학적 해설 참조.
12:15 be on your guard against all covetousness. 분쟁이 벌어지는 곳에는 언제나 이기심과 탐욕이 자리해 있다. 제 몫을 챙기려는 생각은 정당해 보이나 주님은 그에게서 불순한 것을 감지하신 것 같다.
12:20 Fool. 물질에 메여 그것에 의존하는 태도는 하나님께서 보실 때 어리석은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대로 금전적 복을 허락하시지만, 때에 따라 완전히 거두어 가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이 40년간 광야를 헤매며 받았던 연단에는 물질에 관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였음을 상기하자.
12:22~34 염려를 주제로 가르치신 이 단락은 우리 신앙의 핵심인 믿음을 잘 다루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에 속하는 염려는 하나님을 고려하지 않는 마음에서 기인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돌보신다는 믿음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12:25 a single hour to his span of life. 개역개정에는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로 되어 있다. 이 은유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사람이 염려한다고 해서 뭔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12:31 seek his kingdom. 살아가는 세계를 완전히 등한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영원하지 못한 부와 영예를 위해 소중한 것을 투자한다면 분명히 후회할 날이 온다. 우리는 현재 땅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장차 영원히 거하게 될 하늘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마 6:20).
12:33 Sell your possessions, and give to the needy. 극단적으로 적용하여 생계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명령에 속할 뿐, 주된 사업은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난한 이와 함께 우리를 사랑하시며, 건강하고 빚지지 않으며 살아가길 원하신다. 그러므로 특별히 구제의 은사가 있지 않은 한 금전 관리를 조심히 해야 한다. 어려움에 처했지만 도와주지 말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고난으로 죗값을 치르는 중이기에 구제가 도움이기보다 오히려 해가 된다.
12:35~38 이 은유에서 보이듯 하나님을 대함에 있어서 우리는 종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한다. 주인이 언제 혹은 어떤 일을 시킬지 알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도 대략적인 것 외에 우리에게 비밀로 두시는 것이 있다. 기다림에 지쳐 한눈팔고 있다간 주님께 상을 얻기 힘들다(계 3:20).
12:38 second watch, or . . . third. 유대인의 기준을 들어, 밤을 셋으로 구분하고 계신다.
12:42 faithful and wise manager. '그 집 종들'과 구분되는 호칭이다. 이 사람이 다른 종들을 감독하고 섬기는 역할을 맡은 것은 그만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서 가능한 일이며, 주인에게 신임받는다는 뜻이 된다.
12:44 all his possessions. 주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 종은 이전보다 큰 권한이 주어지고 보다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을 배정받는다(창 39:4~6).
12:45 begins to beat . . . to eat and drink. 청지기가 종들을 섬기는 모습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고 버려진 자를 상징한다.
12:47, 48 주인을 섬기기 위해서는 주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만약 그것을 알지 못한다면 제대로 섬기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또한 많이 받은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좋은 재능을 가졌고 같은 일을 해도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이 받은 자에게 많이 요구되는 것이다.
12:49 fire. 닿는 것마다 태워 소멸시키는 불은 종종 종말론적인 정화와 심판을 가리키는 언어로 쓰였다(사 66:15, 16; 겔 38:22, 39:6).
12:50 여기서 '세례'는 십자가 위에서 감당하실 그의 죽으심과 연결된다. 예수께서 이 세례를 받으심으로 택자들은 불과 유황에서 구원을 얻었다. 어떤 이득을 위해서나 강압적 명령에 의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그것을 바라셨다.
12:51~53 이미 시므온의 때부터 예견되었던 일이다(2:34). 예수님의 사역은 이스라엘 집에서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해 내는 작업이었다(마 3:12). 이 둘은 이전까지만 해도 하나로 어우러져 있었으나, 예수님이 등장하시자 극명히 갈라지기 시작하였다. 타협할 수 없는 신앙 앞에서는 가족이라도 대립 상대가 될 수 있다.
12:54, 55 사람들이 예상하는 바대로 이스라엘의 기후는 서쪽 지중해에서 오는 비구름 그리고 남쪽 혹은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열기에 의해 좌우되었다.
12:57~59 사람의 양심은 본능적으로 선악을 구별한다. 만약 지은 죄악이 생각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해결할 자세를 취해야 한다. 재판장에게 끌려간 후에는 심판밖에 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