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과 깊은 관련이 있음에도 사람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 사실, 널리 공개되었는데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아서 난제로 남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것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문제의 근원에 닿아 있다. 따라서 이것을 부인하고서는 해답을 찾을 수 없고, 어떤 수를 강구하더도 그 언저리를 헤매게 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아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고생하고 있다. 너무 뜸을 들이는 듯하여 말하자면, 이것은 영적 세계와 영적 존재들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현대인에게 귀신이 실제로 있다고 믿는지 물어보면 대개 아니라는 쪽으로 대답할 것이다. 여름만 되면 무서운 이야기, 핼러윈 데이에 오싹한 괴물 분장을 하면서 실제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정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증거 부족이라고 본다. 또 결정적인 이유는 그것 하나를 인정하면 나머지 것도 같이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귀신은 인정하는데 천사는 없다고 하려면 아무래도 항변하기 궁색해진다. 귀신이 있으면 천사도 믿어야 하고, 천사가 있는데 하나님을 안 믿을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기 싫어서 아무것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성경은 세상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수종 드는 천사와 타락해서 마귀의 수하가 된 악한 영이 있음을 밝힌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을 이해하려면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와 영적 존재들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인간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존재하며,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만약 의심이나 어떠한 편견 없이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인생의 수수께끼 같았던 의문이 풀리고 그동안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한 진실을 발견할 것이다.
영적 현상이란 정의하자면 영이 스스로 일하거나 사람과 상호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원인을 따졌을 때 그것이 상식적이지 않고 자연의 이치에서 벗어난 경우를 일컫는다. 이 용어는 좀 생소하고 '초자연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려 보이는데, 그 일의 주체가 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적'이 더 바람직하다.
환청·환시
정신질환, 마약·알코올 중독, 치매, 신병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심하면 귀신이 보인다고 한다. 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정상이라면 귀신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은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은혜를 베푸시는데 우리가 악한 영으로부터 해를 받지 않도록 지키신다. 영의 세계를 직접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위한 보호조치라고 봐도 될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큰 죄를 지으면 은혜 밖으로 밀려난다. 사울왕을 예로 들면, 그는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었으나 권력욕에 사로잡혀 하나님께 불순종하다가 결국 악신이 들려 고통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뇌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로 여기는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환청이 자기 생각이라는 가정하에 만약 죽이라는 말만 계속 들려온다면 그 사람은 뭐가 되는가.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할 살인귀가 되는 것이다. 환청은 자기 생각이 아니다. 그것은 악한 영의 작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영적 현상이다. 악한 영이 역사하는 이유는 죄 때문이다. 내가 지은 죄든, 가문에 삼사 대 보응받는 죄가 있는 것이므로 그것을 회개해야 그들이 떠나간다.
거짓 예언
교회에서 은사 사역이 외면받는 이유가 주로 이것이다. 예언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내용이 거짓이다. 그래서 거짓 예언이라고 부른다. 동일한 의미로 '양신역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 환청·환시가 나타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믿는 사람 특히 성령을 받은 사람에게 나타난다. 또한 예언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분별력이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교회에 미치는 파급이 상당하다.
거짓 예언은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 아니다. 다수의 진실 속에 거짓이 숨어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속는 것이다. 거짓 선지자는 자신을 거짓 선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도 속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바르게 예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련회나 집회를 통해 은사를 받으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제사장처럼 자신을 성결하게 해야 한다. 은사 활용 중에 거짓을 섞는 일은 마귀에게 일도 아니다. 성결하지 않으면 악한 영에게 속아 교회의 훼방자가 될 수 있다.
가려움
조금 간지러운 정도야 예사로 여길 수 있으나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심해서 삶의 큰 지장을 준다. 그러면 병원에 가서 제대로 진단을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는데 병원에서조차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 사람들도 경험할 것이다. 뭐가 묻었거나 닿은 것도 아닌데 괜히 가려운 것을 말이다. 익숙해지고 신경을 안 써서 그렇지 어딘가 느낌이 이상해서 긁는 행동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다.
지나친 억측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다른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것을 영적 현상이라고 의심해 봐야 한다. 앞서 환청·환시가 죄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죄는 악한 영을 끌어당기는 자석과 같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죄인 아닌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 결국 사람들은 너도나도 몸에 악한 영을 붙이고 사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악한 영이 붙어있는 것이 그 의문의 가려움이다. 어떤 사람은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구더기가 몸을 파먹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마약을 하고서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징후를 경험했다고 한다. 마약 투약은 그 자체로 엄청난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악한 영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독소 배출
일반적으로 독소는 몸에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 평소 섭취하는 음식, 알코올, 담배, 약, 악한 영 등 경로를 통해 여러 가지 독소가 몸에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독소가 몸 밖으로 서서히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났다. 회개하는 사람 중에서 말이다. 이 현상은 대부분의 사람이 모르고, 들어도 믿기 어려운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일어났기에 안 믿을 수가 없다. 증상은 독소가 피부로 올라오면 가렵고, 어떤 사람에게는 따갑게 느껴지며, 심한 사람은 여드름 같기도 한 뾰루지와 아토피 같은 피부병이 생겨 진물이 났다.
왜 회개하는 사람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이들을 기뻐하시고 큰 은혜를 베푸신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것은 제 가족이 모두 경험하였고, 일흔이 넘은 두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지금까지 큰 병환이 없었다는 점을 밝힌다.
악한 영의 표출
우리가 아는 바, 악한 영은 교활하고 파괴적이며 지극히 악하다. 또한 어두운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은밀히 침투한 첩보원처럼 정체를 숨기고 암암리에 활동한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도 가끔 있지만 악한 일을 꾸미는 자들답게 대놓고 모습을 드러내진 않는다. 하지만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면 꼼짝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래 증상은 악한 영이 떨고 요동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경건한 사람이라면 눈물로써 기도할지언정 누가 봐도 이상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 피부에 찌릿찌릿한 감각
- 파르르 떨림과 진동
- 호흡이 가빠짐
-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
- 속이 울렁거림, 구토
- 입을 통해 욕설과 저주
- 심한 발작
영의 전이
영은 전이되는 특성이 있다. 우리에게 다리가 있어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악한 영들도 돌아다닌다.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으로 옮겨 다니고, 가족과 같은 가까운 관계에서는 전이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다 보니 서로 비슷한 영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을 가려서 만나야 한다. 직업상 나쁜 사람, 아픈 사람을 자주 만나야 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단에 빠진 사람, 우상숭배자, 질 나쁜 사람은 두 번 볼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성결에 힘써야 한다.
가위눌림
의식이 깨어 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되는 현상이다. 이때 귀신을 보거나 설명하기 힘든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실제 귀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악한 영이 인간이 취약한 시점을 노려 공격하는 것이다. 그 영은 자기 몸 안에 있는 영이거나 다른 사람의 영 혹은 방 안에 있는 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