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7

에스더 서론

구약이 대개 남성 위주로 기록된 데에 반해 룻기와 에스더는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본서는 에스라 6장과 7장 사이에 있었던 일로 추측됩니다. 그러니까 1차 귀환이 이뤄졌고 스룹바벨을 위시한 귀환민들이 성전을 완공한 때입니다. 당시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약 200만 명으로, 이야기의 배경인 수산과 제국 여러 곳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그곳에 생활 기반을 형성하여 돌아가기가 여의찮았던 것 같습니다. 본서에는 하나님의 이름이나 역사하심에 대한 해석이 나오지 않습니다. 모르고 읽다가는 전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소설과 비슷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 성경에 포함할 가치가 있는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어떤..

에스라 서론

본서는 바벨론에서 타향살이하던 유대 민족이 본래 거하던 땅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에 그들에게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 기간만 보내면 포로에서 해방하여 열조의 땅으로 보내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찬 것입니다. 해방자로 들어 쓰신 인물은 매우 의외라고 할 만큼 출신과 이력이 특이한 사람입니다. 그는 메대 왕족 출신이면서 태어나자마자 죽을 뻔했습니다. 노예 부부의 손에 길러진 그 아이는 어느 날 왕의 눈에 띄었고 본래 부모에게로 돌아갑니다. 이후 늠름하게 자란 그는 조력자를 얻고 메대와 바사를 통일하였으며 거대 바벨론을 정복하여 큰 이름을 떨친 왕이 되었..

기독교강요(초판) 19강 성부 하나님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일러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혹시 다른 곳에서 삼위일체란 표현을 들어본 적 있나요? 이는 아주 특별한 용어입니다. 기독교 밖에서는 거의 용례를 찾아볼 수 없으니까요. 이 용어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또한 단순한 것 같으면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이성이 높은 차원 앞에서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이해가 부족한 우리는 깊이 알려고 하기보다 먼저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한 본질 안에 세 위격이 세 인격으로 존재하심을 말입니다. 아리우스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지만 열등한 하나님이라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을 지음 받은 존재로 본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는 진리에서 벗어난 것이기에, 그는 이단으로 정죄되었습니다. 사벨리우스는 위격 간..

기독교강요 1권 개요

하나님을 아는 지식 만약 진실한 지식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면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 안에서 우리 자신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하면, 인간은 자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한곳에만 사고를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양자 사이에서 균형 잡힌 관점을 가져야 한다. 신 의식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인간의 마음에 본성적으로 새겨져 있다. 이를테면 '신 의식'이라고 부르는 관념인데, 모든 사람이 신을 알고 은연중에 그를 의지하는 마음을 가진다. 수많은 종교와 민간 신앙이 신 의식이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다. 다만 왜곡된 의식이기에 하나님을 향한 섬김이 아니라 자기 위안과 안녕을 위한 헛된 행위로 변질하였다. 우주 창조 인간은 피조된 세계를 관찰하고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는다. 보이..

신론

정의.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과 그의 사역들에 관해 논하는 연구 분야. 하나님의 속성, 삼위일체, 예정, 하나님의 창조 사역, 섭리하심 등으로 구성된다.신학을 논의하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항들.1)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믿음 없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경우에는 바른 진리에 이르지 못할뿐더러 배운 내용이 삶에 아무런 효용을 일으키지 못한다.2) 누구도 하나님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유한한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무한한 존재이신 점이 장벽으로 작용한다. 아무리 학문적으로 깊이 들어가도 극히 일부에만 접근할 따름이다. 여전히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 광대하신 사역에 관해 비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마치 아이가 아버지가 하는 ..

신학 가이드 2021.05.03

무엇이 역사를 움직이나요

창 1:27~2:3 여기 멋진 자동차가 있어요. 자동차가 움직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연료가 필요하지요. 전기차는 전기가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가 아무리 예쁘다고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서 움직이지는 않아요. 그리고 운전자도 필요해요. 자동차에 연료가 가득 채워져 있어도 운전하는 사람이 없으면 자동차는 움직이지 않아요.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참 많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배워야 합니다만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는 것이 있어요. 나는 누구이죠?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학교에서 안 가르쳐 줍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가르쳐 주긴 하는데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요. 정확히 가르쳐주지 못한다는 말이에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태초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는데 ..

주일학교 설교 2020.02.23

정교하신 섭리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이 환히 인사해줍니다. 새벽의 선물처럼 맺힌 이슬방울로 대지는 촉촉이 젖어있어요. 어떤 날은 맑은 날, 어떤 날은 흐린 날. 구름은 하늘 바다를 떠다니며 비를 내리고 눈을 내리며 우박을 떨어뜨립니다. 하늘이 찢어질 듯 요란스러운 굉음을 동반한 번개는 두려움의 대상이지요. 강한 바람과 세찬 비를 쏟아내는 태풍도 그렇고요. 살며시 불어오는 고운 바람은 걱정 근심을 잊어버릴 만큼 포근하고 부드러워요. 추위가 물러가고 봄날이 오면 땅과 가지에서 새싹이 돋고 향긋한 내음을 가진 꽃들이 피어납니다. 동물들은 짝을 찾기 위해 소리 지르며 번식 활동에 힘을 쏟아요. 계절은 세월과 손을 잡고 오며 가며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생명은 태어나고, 자라나고, 맡은 일을 수행하고, 나이 들며, 죽음을 맞이..

신학 가이드 202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