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7

다니엘 서론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기에 이방 왕들에게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을 나타낸 선지자입니다. 기원전 605년 1차 포로로 잡혀 왔으며, 포로민 출신이면서 제국의 셋째 통치자 자리까지 오른 기적 같은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입니다. 출신을 이유로 천대받던 유다 민족에게 있어 얼마나 큰 자랑거리였을까요. 고대인들은 전쟁을 신과 신의 대결로 이해했습니다. 전쟁에서 이긴 나라의 신이 패한 나라의 신보다 강하다고 여겼습니다. 당연히 마르둑을 믿는 자들은 콧대가 올라가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기가 죽었습니다. 바벨론의 위용과 기세가 대단했던 만큼 그 신은 강대하고 정말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사실 이것은 어리석은 생각인데, 나라가 망하고 대적의 놀림감이 되고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것 같습니다. 백성들이 온전한 믿음과 확..

예레미야 서론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 혹은 고독의 선지자라고 불립니다. 아나돗의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태어나, 요시야 13년에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에게 그런 별칭이 붙은 이유는 유난히 괴로운 일을 많이 당한 것도 있지만, 곧 심판의 때가 이른 동포에 대한 연민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식하기에 선지자는 크신 하나님의 종으로 매우 존경받는 위치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생전에 그러한 대접을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심한 박해의 대상이었습니다. 별다른 상황이 없었더라면 예레미야는 제사장이나 역사가로서 무탈하게 지냈을 것인데 시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망해가는 나라에 심판의 뜻을 전하는 사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고국이 폭력에 짓밟히는 시기에 쓴소리를 내는 선지자라니, 안 봐도 ..

이사야 서론

이사야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의 사람입니다. 웃시야가 죽을 무렵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서 이후로 40년 넘게 활동했습니다. 그는 귀족 가문에 속한 덕분에 좋은 교육을 받으며 최고의 학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확실하지 않지만 웃시야 왕의 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의 활동 시기는 정치적으로 변화가 거듭되던 때였습니다. 윗지방에서 세를 넓힌 앗수르와 남쪽의 애굽은 유다가 범접할 수 없는 강자였습니다. 두 힘 사이에 낀 유다는 작은 기류에도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듯 격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며, 대외 정책에 따라 나라가 뒤집힐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고위 학자이자 선지자로서 이사야는 왕에게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유다는 작고..

82장 미가야

성문을 향해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던 미가야는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무언가 싶어 귀를 기울였다. 곁에서 그를 인도하던 아합의 신하가 그에게 일렀다. “예언자들이 하나같이 왕의 승리를 예언했으니, 당신도 찬성표를 던지시오!” 미가야는 그를 잠시 바라보곤 한숨을 내쉬었다. “여호와께서 참으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나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만 말할 거요.” “하! 당신에게 뭔 일이 일어나도 나는 책임 못 집니다.” 미가야는 아합과 여호사밧 왕이 담소를 나누던 곳으로 나아가, 두 왕 앞에서 예를 취했다. “소인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 하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호사밧이 그를 화답하고, 아합은 탐탁지 않은 듯 눈을 흘겼다. “미가야여, 나는 오늘 중으로 여기 내 옆에 앉아계..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81장 거짓 예언자들

남유다는 르호보암의 3대손 여호사밧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다. 여호사밧은 바알에게 조금의 눈길도 주지 않고 여호와만을 섬겼으며 공의로 나라를 다스렸다. 뿐만 아니라 성경에 능한 인재들을 유다 각 성읍들로 파견하여 백성에게 성경을 가르치게 했다. 유다 백성은 여호와의 공의가 시행되는 나라에서 언약 백성으로서의 참모습을 회복되었다. 여호와는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이 언약을 신실하게 이행하므로 인접한 열국으로부터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셨으며 날로 부강해지게 하셨다. 이렇게 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자 경건하였던 그에게도 교만이 찾아왔다. 북왕국과의 오랜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여호사밧은 여호와의 뜻을 의뢰하지도 않고 자기 독단적으로 아합과 교류하면서 그의 딸 아달랴를 자신의 적자 여호람에게 들여 ..

언약 내러티브 2021.06.25

53장 예언자

당시 블레셋은 이스라엘보다 훨씬 강성하여 북으로 이즈르엘평야와 요단 계곡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그들은 이스라엘 중심부를 공략하기 위해 군세를 아벡으로 집결시켰다. 에브라임과 베냐민 주민들은 지역을 방비하기 위해 에벤에셀에 모여들었다. 블레셋 군의 선공으로, 벌판에서 양군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첫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크게 패하여 사천 명 가량이 전사했다. 이스라엘 진영은 적의 기세에 제압되어 걱정과 불안으로 술렁였다. “이번 싸움은 승산이 없어. 싸워봤자 몰살당할 게 분명해!” “우린 저들에게 죽게 될 거야, 그냥 돌아가자. 죽더라도 가족들이랑 죽는 게 낫다고!” 살아 돌아온 병사들은 패배를 자인하며 서로 수군거렸고 전의를 잃은 병사들의 탈영이 이어졌다. 자멸 위기에 놓인 이러한 상황..

언약 내러티브 2021.06.23

성령의 은사

은사는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고귀하고 아름다운 선물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존재를 지으신 순간부터 찬양받기 합당하시며, 생명과 복의 근원이 되신다. 선천적 은사는 복의 일부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사람은 은사를 가지고 태어났다. 한 사람도 예외가 없이 모두가 말이다.은사의 발현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같은 배에서 나와도 각기 다른 외모와 성격의 아기가 나오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고유한 인격으로 지으셨고 주신 은사도 차별이 있게 하셨다. 은사는 그 사람의 외모나 성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약간의 우열이 생길 여지는 있으나 저마다 개성을 가지며 비슷하거나 닮은 듯 보여도 엄격히 따져서 특징이 완전히 같은 사람은 없다. 외모가 비슷해도 소질은 다르며 외모와 소질이 비슷..

신학 가이드 202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