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로마에 수감 중이던 초기에는 면회라든지 어느 정도 자유가 보장되었습니다. 이때 인연을 맺은 오네시모라는 청년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나서 바울의 수발을 들었습니다. 바울은 그로부터 사연을 전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청년은 노예였으며, 복음을 접하기 전이지만 주인에게서 재산을 훔쳐 달아난 전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에는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노예로 팔린 사람이 많았습니다. 노예는 사람임에도 개인의 재산과 다름없었습니다. 양도나 매매가 가능했고, 성과 노동력을 착취당했습니다. 로마에서 가장 하위 계층을 이룬 그들은 부당한 일을 당해도 항의할 수 없었습니다. 주인이 죽이면 죽어야 했습니다. 노예의 처우가 이러하니 오네시모는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낼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공개 수배자처럼 마음을 졸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