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3

30장 이스라엘의 해방

아무런 성과없이 시간만 흘렀다.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한 일이었다. 람세스는 결코 신용할 만한 자가 못 되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다음 지시를 내리셨다. “하늘로 네 손을 들어라. 이집트 땅에는 손으로 더듬어야 다닐 수 있을 만큼 짙은 어둠이 내릴 것이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자, 짙은 어둠이 사흘 동안 이집트 땅에 내렸다.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어서 손으로 더듬어야 다닐 수 있을 만큼 어두웠다. 다만 이스라엘 자손이 거하는 곳은 예외여서 그곳에는 빛이 있었다. 람세스는 모세를 불러들였다. “너희는 가서 주께 예배하여라. 단, 너희의 양과 소는 남겨 두고 너희의 아이들만 데리고 가라.” “저희는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그 짐승들로 희생제를 지내야 합니다. 저희가 하나님께 드릴 짐승과 제물들..

언약 내러티브 2021.06.22

29장 쇠고집

협상은 진전이 되지 않고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곤란할 땐 거짓으로 애원하고 상황이 좋아지면 약속 파기를 반복하는 그의 술수에 모세와 아론은 곤욕스러워하였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파라오가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설명해 주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만드셨기 때문이었다. 그는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대적하므로 큰 징벌을 자초하였다. 하나님은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심으로 그의 크신 권능과 백성을 향한 사랑을 나타내시고, 이스라엘의 오고 올 세대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하려 하심이었다. 모세와 아론은 다시 힘을 얻어 왕을 알현했다. “또 네놈이냐?! 아이고, 내 팔자야.” “왕이시여.” “안 된다.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이 놈..

언약 내러티브 2021.06.21

28장 이집트에 내린 재앙

다음날 아침, 모세와 아론은 강가로 내려갔다. 강물이 햇빛을 받고 생선 비늘처럼 반짝이고 강변을 따라 수북이 자라 있는 갈대는 불어오는 바람에 살며시 일렁이고 있었다. 곧 있으면 나일 강의 신에게 제사가 드려지는 시간이었다. 왕과 그의 신하들이 배에 올라 나일 강의 신 하피를 숭배하는 노래와 의식을 거행하였다. 강가에서 그들의 행위를 지켜보던 모세는 큰 소리로 외쳤다. “파라오여, 제가 쥐고 있는 이 지팡이로 나일 강을 내리치면 강물이 피로 변하여, 강의 모든 물고기가 죽고 강물에서 악취가 날 것입니다. 이것은, 왕께서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아서 초래한 결과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것입니다.” 아론은 람세스와 그의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 위에서 ..

언약 내러티브 202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