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3

사무엘상 서론

사무엘상은 사사 통치 체제로부터 왕이 통치하는 왕정 체제로의 전환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사는 임시로 맡은 군대 지휘관과 비슷했습니다. 통합된 이스라엘이 아닌 지파 내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전체를 아우르는 지도자는 아닙니다. 그 자리는 그동안 공석이었습니다. 정확히는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계셨는데 백성이 따르지 않는 바람에 마치 공석처럼 되어버린 것입니다. 체제의 전환이라고 해서 발전을 생각하면 틀립니다. 오히려 후퇴에 가깝지요. 사람이 아무리 유능하다고 한들 하나님을 모시는 것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정쟁이 없습니다. 여당·야당이 없고, 부패한 관리가 없습니다. 의의 기준인 율법이 있고, 정의로운 재판장이 계십니다. 악이 창궐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억울한 일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흠잡을 ..

불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민청원에 올라온 어느 게시글을 읽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과 그로 인해 찾아든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 글이었는데 저 역시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니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좌절된 꿈과 불확실한 미래로 인생에 무력감을 느끼는 청년들이 많은 줄로 압니다. 국민소득과 생활 수준은 높아졌으나 삶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덩달아 늘어났으니 말입니다. 의식주 중 하나인 집은 기본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는 것인데, 너무 비싸다 보니 36년을 꼬박 일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자립의 요소가 갖춰지지 않는데 청년들에게 결혼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것이겠지요. 현실감 없게 올라버린 집값을 보며 청년들은 허탈해합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로 경기 불황..

신학 가이드 2021.04.12

두 개의 왕국

마 12:28 만약 우리 앞에 귀신 들린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면 무슨 선택을 해야 할까요? 첫째, 병원에 데리고 간다. 둘째, 무당을 불러서 굿을 한다. 셋째, 목사님께 데리고 가서 안수기도를 받게 한다. 넷째, 주님께 기도해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다. 무엇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나요? 첫 번째 방법대로 해본다고 가정합시다. 그를 병원에 데려갔어요. 세상 의술로 귀신이 떠나가고 정신이 되돌아올까요? 그렇지 못하죠. 의사는 사람의 몸을 치료해 줄 수 있으며, 정신적인 면이나 영적인 문제에선 큰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럼 무당에게 데려간다고 합시다. 무당은 귀신의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해결이 될까요? 아무 소용이 없답니다. 무당들도 한편으론 귀신 들린..

주일학교 설교 202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