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는 이사야서에서 말라기서까지의 책입니다. 성경에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을 낯선 이름들이 보이는데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목록을 읽어보겠습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예언서를 한 단어로 요약해 본다면 '기대'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기대는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림, 또는 이루어지라고 믿는 마음'이라고 나와 있어요.
포도를 재배하는 농부는 매년 무엇을 기대할까요? 포도나무 가지에서 열리는 포도를 기대합니다. 이처럼, 하늘 농부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포도원 나무들이 열매 맺기를 기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의 후손을 울타리 안에 모으셨으며 그들에게 축복을 약속하셨어요. 하나님의 은혜가 단비처럼 때로는 양분이 되어 그들로 자라나게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포도나무들은 열매를 내지 못했어요.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그들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하늘 농부이신 하나님은 포도나무들이 본래의 책임인 열매를 맺도록 선지자를 보내 가지치기하십니다.
여러분, '리콜'이 뭔지 알고 있나요? 자동차나 가전제품이나 식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제품에 결함을 발견했을 때, 그 제품을 교환해주거나 수리해주는 제도를 '리콜'이라고 부르지요. 예언서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결함이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하려는 계획이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자기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대로 살지 못했고 창조주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고난을 겪을 수밖에 없었어요. 예레미야가 살던 시대에 유다 왕국은 바람 불면 쓰러질 만큼 약했습니다. 백성이 우상숭배하며 하나님을 떠나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 백성이 70년간 바빌론에서 포로로 살 것이라고 선포했어요. 그로 인해 예레미야는 동족으로부터 미움을 사고 고생을 많이 했죠. 그런데 유다 백성이 미워해야 할 대상은 예레미야가 아닌 그들의 죄입니다. 예레미야는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했을 따름이에요. 미워해야 할 것은 그들의 불신앙과 불법이지요.
예언서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죄가 뒷배경처럼 드리워져 있어요. 선지자들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죄 많은 민족을 꾸짖었습니다. 선지자 개인의 뜻이 아니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행했지요. 하나님의 책망과 징계는 다름 아닌 사랑임을 아시죠? 책망은 사랑하기 때문에 합니다.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선지자들은 장래의 일을 예언하였는데 구세주가 나시고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것을 말함으로, 그것을 전해 듣는 백성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었습니다.
- 테리 홀, 「성경 파노라마」, 규장,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