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내러티브

39장 요단 강을 건너다

이원범 2021. 6. 22. 10:44

  때는 산 위에 눈이 녹는 계절이었다. 따뜻한 봄기운의 영향인지 요단 강은 고요하면서도 유장한 유속으로 흐르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모든 백성과 함께 이 요단 강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려는 땅으로 가거라.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동쪽으로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는 헷 사람의 온 땅과, 서쪽으로 큰 바다까지 모두 너희 것이다. 여호와 네 하나님이 너와 함께할 것이며, 네 평생에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내가 모세와 함께했던 것같이 너와 함께할 것이며 너를 떠나지 않으며 버리지 않을 것이다. 힘을 내라! 용기를 내라! 너는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약속한 땅을 유산으로 받게 할 것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일을 위임받고 담력을 얻었다. 그는 백성의 지도자들을 불러 명령하였다.

  “사흘 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백성들에게 짐을 꾸리라고 전달해 주십시오. 우리는 이 요단 강을 건너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앞서가면 그들을 따라가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백성들과 법궤 사이는 이천 규빗쯤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이 사실을 꼭 주의하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갈 길이 보일 것입니다.”

  그들은 즉시 흩어져 여호수아의 명령을 하달하였다. 여호수아는 그렇게 명령을 전달하고 나서, 한 가지 우려가 남았다. 어떤 사람이 부주의하게 법궤 가까이로 나갔다가, 죽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그는 백성에게 한 가지 명령을 덧붙였다.

  “여러분 자신을 정결하게 하십시오! 내일 하나님께서 여러분 가운데서 놀라운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의복을 깨끗이 하고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여 마음을 청결케 하였다. 삼 일 후에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에게 법궤를 메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지시했다. 제사장들은 법궤를 메고 백성보다 앞서 나아갔다. 백성은 여호수아의 말대로 법궤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따라왔다. 제사장들이 요단 강에 이르러 그 발이 물가에 닿자 흘러내리던 물이 멈췄다. 흐르던 강물은 제사장들이 굳게 선 지점에서 담처럼 높이 쌓였다.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강 한가운데 마른땅을 굳게 딛고 서 있는 동안, 망설이는 사람 없이 온 이스라엘이 마른땅을 밟고 요단 강을 건넜다. 이스라엘은 여리고 동쪽 길갈에 진을 쳤다. 겁에 질린 여리고 성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할 엄두도 못 냈다.

  여호수아는 요단 강에서 가져온 돌 열두 개를 길갈에 기념물로 세웠다.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했다.

  “여러분은 이날에 체험한 일을 잘 기억해 두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강을 다 건널 때까지 요단 강 물을 멈추게 하셨습니다. 전에 여러분의 부모 세대가 홍해를 건널 때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당신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손이 얼마나 강한지 알도록 하고, 여러분이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훗날 여러분의 자손이 이 돌들이 대체 무엇이냐 묻거든, 하나님의 이 놀라운 기적을 설명해 주십시오.”

  모세가 명한 유월절 시기가 가까웠다. 광야 생활 중에 할례 없는 자가 된 모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할례를 받았다. 언약 백성의 모습을 회복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신령한 교제 속에서 유월절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의 열매, 곧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볶은 곡식을 먹기 시작하니 더 이상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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