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성경 강좌

마가복음 서론

이원범 2022. 2. 23. 16:40

마가복음의 저자는 '마가'라 하는 '요한'입니다. 마가는 로마식 이름이고 요한이 본래 이름인데, 이방인을 대상으로 소개하는 데에는 마가라는 이름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그는 바나바의 조카로 알려져 있으며, 초대 교회로 사용된 부유한 집안인 마리아의 아들입니다. 예수님께 직접 배운 사람은 아니지만, 사도들로부터 사사를 하였기에 이 책을 쓸 수 있었습니다.

학자들은 본서가 네로 황제 당시 박해를 받던 로마 신자들을 위해 기록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유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거두절미하고 그는 그리스도의 섬김에 집중했습니다. 전반부에는 세례 받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섬김이, 후반부에는 마지막 수난 주간의 기사로 채워져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내용이 간결하고 전개가 빠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죄 가운데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향한 섬김과 희생이었습니다. 불에서 꺼낸 숯검정에 지나지 않을 사람들을 위한 봉사였습니다. 제자들은 대부분 그분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머지않아 주께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시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갈릴리에서 복음을 전하신 주님은 무리를 보시고 목자 없는 양같이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들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치셨고 먹을 것을 베푸셨습니다. 병든 자들을 고치셨고 귀신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자기를 희생하여 영원한 멸망으로부터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짧은 공생애 기간 해내신 일은 인류가 수천 년을 기울여 쌓아 올린 업적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할 위업을 달성하셨습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사람들이 너무 무관심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류에 열광하고 스포츠에 열광하지만 정작 더 위대한 일에 열광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이루신 위업은 이를테면 인류의 가장 큰 적을 물리친 것입니다. 그것은 죄로 말미암은 저주입니다. 죄를 속하는 일은 누구도 해낼 수 없고 해내지 못한 위대한 일입니다. 석가, 마호메트, 소크라테스라도 해내지 못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어내신 구원은 전인격적인 구원입니다. 영혼의 구원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복음의 능력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며 육신의 연약함도 구원합니다. 그 역사는 회개와 더불어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회개를 명하셨습니다. 질병은 죄와 묶여있으며 죄가 떠날 때 같이 사라집니다. 용서가 주어지면 질병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를 명하셨습니다. 치유는 다른 말로 죄 용서와 같습니다. 귀신이 떠나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를 용서받으면 귀신이 떠나갑니다.

신학자 중에는 치유를 믿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치유가 과거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합니다. 성령의 은사는 사라졌다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섬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입니다. 말씀을 말씀대로 믿지 못하고 자기 이성의 틀 안에서 해석하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교회는 주께서 행하신 본을 따라 성도를 죄의 억압에서 풀어주어야 합니다. 육신의 질병과 정신적 장애를 가져오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복음입니다.


  • 강병도 편저, 「호크마 주석」, 기독지혜사
  • 하용조 편찬, 「비전성경사전」,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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