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가이드/성경 강좌

사도행전 서론

이원범 2022. 3. 2. 11:30

예수님은 떠나시기 전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때까지 성령 세례는 특별히 지정하신 소수에게만 임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한 하나님의 백성은 이전과는 다른 역동적인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사도행전은 주님께서 떠나신 이후 사도들이 성령에 충만하여 활동했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복음서를 제외하고 대부분 서신서로 채워진 신약에서 역사가 기록된 중요한 책입니다. 사도행전 이후의 역사는 성경에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주의 백성이 삶으로 써나가는 역사입니다.

본서에서 중점적으로 살필 부분은 제자들이 얼마나 성령님과 밀접하게 역할을 감당하였느냐입니다. 사도들은 열정적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였지만 주인공은 아닙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를 수행하는 자들입니다. 앞서 주님께서는 자기 임의로 행하지 않고 항상 아버지의 뜻을 구하고 그대로 순종하셨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법은 언약을 기억하여 이방인과 구별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율법은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한 척도가 되었습니다. 신약의 성도는 다릅니다. 이스라엘이 자기 힘으로 구별되게 살아갈 수 없음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시기로 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인간의 나약함을 보완해 주실 것입니다. 성령이 임하시려면 인간의 몸에는 깨끗한 부분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구약과 달리 지금 시대에는 회개를 해야 합니다. 성령님이 내주하시도록 회개하고, 성령 충만에 이르도록 성결해져야 합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적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영적인 길이 훨씬 확장되었습니다. 성령님으로 말미암은 결과입니다.

교회 지도자의 지도력은 무엇이든 하나님께 묻고 성실하게 뜻을 수행하는 것에서 나와야 합니다. 배운 지식이나 본인의 생각으로 모든 걸 결정하는 사람은 지도자로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교회는 결코 누군가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교회 운영도 무척 어려운 줄로 압니다. 다음 세대에게 제대로 복음을 전하지 못해 복음화율이 저하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우리는 대안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내 증인이 되어라" 하시기 전에 "약속한 것을 기다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님을 빼놓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전적으로 성령님이 주도하시도록 맡겨드려야 합니다.

전도자는 성령 세례를 받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상을 정할 때 그저 많은 사람에게 전하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에게나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전도할 대상자는 하나님께서 마음을 준비시킨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주님께 묻고 응답을 들어야 합니다. 수백 명을 전도해서 전도왕이 되겠다는 사람은 이게 무슨 말이냐며 답답해할지 모르지만,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혹 기분이 상해서 하나님을 욕할지 모릅니다. 복음을 전하려면 마음이 준비된 사람에게 전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 강병도 편저, 「호크마 주석」, 기독지혜사
  • 한양훈, 「영적으로 깊이 읽는 사도행전」,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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