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설교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

이원범 2020. 2. 23. 11:14

요한복음 21:15~23

성경 속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반대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야곱은 형을 속여서 축복을 가로챘고 모세는 화를 참지 못해 사람을 죽이는 실수를 했어요. 다윗은 자기 부하의 아내를 범하고 부하도 죽이는 죄를 범했어요.

하나님께서 그들의 실수를 보고 실망하여 그들 모두를 버리셨을까요? 아니에요. 하나님은 그런 실수를 한 사람도 회개하게 하셔서 다시 세워주시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실천하게 하셨어요.

여러분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라는 찬송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 찬송을 작사한 존 뉴턴은 반복적인 죄를 지으므로 부끄러운 삶을 살았던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까지 죄의 자리에 끌고 다녔던 사람이에요. 심지어 노예선장이 되어 노예를 사고팔기까지 하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존 뉴턴이 탔던 배가 부서졌어요. 그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급히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였고 그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그를 물의 위험으로부터 구해 주셨어요. 하나님은 폭풍을 통해 존 뉴턴에게 찾아오셨던 거예요. 이 일을 통해 그의 삶이 변했어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종이 되었어요. 어떠한 죄인이라도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작사하게 된 것이죠. 우리 주님이 그렇게 존 뉴턴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찾아가 주님의 일꾼으로 다시 사용하신 것처럼 오늘 말씀에 나오는 베드로도 다시 부르셔서 사명을 주셨답니다.

신약에서 실수를 잘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베드로를 들 수 있을 거예요.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 중 수제자로 언제나 예수님을 따르는 데 앞장을 섰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이제 십자가 위에서 죽을 것이며 다 자신을 떠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다른 제자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말했지요. "다른 제자들은 다 떠날지라도 저는 절대로 예수님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끌려가 조롱을 당하고 또 십자가 위에서 못 박혀 죽으실 때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있지 못했어요. 다른 제자들과 함께 도망갔어요. 예수님이 체포된 날 저녁에는 예수님이 보시던 그 앞에서 예수님의 예언대로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어요. 그 후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문을 들었고 또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기도 했으나 예수님을 부인한 죄책감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베드로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어요.

베드로는 아무 희망도 없이 갈릴리 고기잡이로 돌아가 고기를 잡고 있었어요. 부활하신 예수님은 바로 베드로를 찾아가셨어요. 그리고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똑같은 질문을 하셨어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세 번 모두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어요. 예수님은 여전히 베드로를 사랑하시고 또 베드로를 주님의 귀한 일꾼으로 쓰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나타내 보여주셨어요. 베드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감사함으로 다시 주님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하여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주님은 여전히 베드로를 사랑하셨고 또 주님을 위해 큰일을 맡기셨어요.

어린아이의 믿음을 가진 사람은 주님을 잘 알지 못하지요. 주님이 얼마만큼 날 사랑하시는지 잘 모릅니다. 내가 실수할 때, 죄를 지었을 때, 나를 다시 받아 주실까 염려가 될 거예요. 혹은 깊은 고민에 빠질 수도 있어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어서 주님께 버림받을까 봐. 어린아이의 믿음은 나이 어린 사람의 믿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믿음이 어린 사람을 의미해요.

하지만 주님은 쉽게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쉽게 잘못을 저지르며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고 살아가지만 그렇다고 너 같은 애는 필요 없다며 버리지 않으세요. 죄에 빠져있다 할지라도 주님의 피값으로 사신 귀한 자녀이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은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쉽게 버리지 않으세요.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신했던 베드로도 용서하셨잖아요.

어린아이의 믿음에서 자라나 좀 더 성장한 믿음에 이르면, 지은 죄로 인해 주님께서 버리실까 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니 끝까지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음을 가집니다. 다만 지은 죄가 너무 미워 기분이 상하지요. "내 하나님이 죄를 미워하시는데 내가 그 미운 죄를 지었구나" 그래서 슬프고 마음 아파하며 탄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용서를 빌지요.

연약한 우리는 고집을 부리며 쉽게 누구를 미워하고 나쁜 습관과 잘못을 고치지 않으며 살아갑니다. 날 때부터 죄성을 가지고 있어서 날마다 죄를 지어요. 내 입에서 욕이 나온다면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비난하거나 상처 주는 말을 하고 있어도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데 잘못을 계속 저지르고 있는 것 가볍게 볼 일이 아니에요. 그것이 죄이기 때문에 가볍지 않습니다. 죄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것이기에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을 사랑한다면, 또 주님께서 나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해 주심을 안다면 죄된 습관과 죄악에 계속 머물러 있어선 안 되겠지요.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1, 32)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께서는 사탄으로부터 우리를 지키시려고 기도하시는 분이세요. 실수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 있지만 빨리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잘못을 뉘우쳐야겠지요.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으로부터 위로받으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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