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마가복음 11

이원범 2024. 3. 2. 18:53

11:1 when they drew near to Jerusalem. 이 시점부터 제자들에게 거듭 예고하신 수난이 시작된다. Bethphage and Bethany. 예루살렘 동편에 자리한다. Mount of Olives. 예루살렘 동쪽에 솟아있으며 올리브나무가 많아서 감람산이라고 불린다.

11:2, 3 어느 곳에 무엇이 있다는 정보는 하나님이기에 아시는 것이며, 당연하게도 모든 권리를 소유하신다. 그리스도의 왕권은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지만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며 온 세상으로 미치게 될 것이다.

11:8 cloaks on the road. 존귀한 신분의 사람이 지나갈 때 길에 옷을 펼쳐놓는 전례가 있었다.

11:9 Hosanna. '구원하소서'를 의미하는 아람어 '호샤나'의 헬라어 음역이다. 메시아의 약속을 고대하던 유대인들은 이날 한껏 흥분된 마음으로 환호하였을 것이다. 다만 예수님은 이들이 바라는 대로 움직이시는 메시아가 아니다.

11:10 the coming kingdom of our father David. 여기서 다윗의 나라는 이스라엘이 역사상 가장 부강했던 시기를 가리킨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외치는 자는 메시아를 통한 유대 민족의 정치적 독립 그리고 메시아가 직접 통치하시는 나라를 소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사형에 걸맞은 죄목을 궁리하던 위정자들은 이 외침 소리에서 영감을 받게 된다(요 19:12).

11:11 he went out to Bethany. 예수님과 일행들이 숙소처럼 이용하던 것으로 보인다.

11:12~14 애꿎은 과일나무가 벌을 감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열매 없는 자가 맞이할 최후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비유로 가르치셨던 것의 연장선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회개를 외치셨으나(1:15), 들을 귀 없는 자들은 뻔뻔스레 자기가 의롭다 하며 아무런 열매도 내놓지 못했다. 회개할 기회는 길다고 생각할 때 금방 지나가 버린다. 이미 도끼가 나무 밑동에 놓였으니 회개의 열매를 맺지 않으면 찍혀 불에 던져질 것이다(눅 3:9).

11:15, 16 성전인 줄 알지 못했다면 무슨 시장터에 온 줄로 착각했을 것 같다. 아무리 이방인의 뜰이라지만 성전 본연의 기능과 동떨어진 판매 및 환전 행위는 예수님의 진노를 촉발하기에 충분하였다. 관리자들은 그것이 백성의 편의를 위한 사업이라고 변명하겠지만, 모든 것을 감찰하는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 없다. 그들은 필시 까다로운 규정을 만들어 희생 제사에 필요한 제물을 강매했고, 성전세나 헌금을 환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11:17 a house of prayer. 제사장들에 의해 사업장으로 변질한 성전이 본래는 기도를 위한 처소였음을 깨우쳐 주신다. 기도를 안 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돈을 주인으로 삼고 진정성 있는 기도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마 6:24). 교회의 역할도 성전과 거의 동일하다(행 2:42). 기도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고 무슨 이유로 인해 방해를 받게 해서는 안 된다.

11:20 withered away to its roots.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죄를 깨닫지 못하면 이와 같은 말로가 준비되어 있다.

11:23 Be taken up and thrown into the sea. 진지하게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허황한 것을 바라고 기적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믿음이라 볼 수 없다. 기적에 관한 우리의 믿음은 계시에 의존한다(출 7:19; 수 6:25). 다시 말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르쳐 주시고 그다음 말씀 그대로 이루시는 것이다.

11:28 By what authority. 보냄 받으신 메시아는 위로부터 신적 권위를 부여받으셨다. 다만 불신 가득한 대적자들의 눈엔 학식도 지위도 변변찮은 범인으로 비쳤고 강한 반발을 사게 되었다. 이들은 전날에 있었던 소동으로 크게 화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주님의 권위를 따지기에 앞서 자신의 잘잘못을 제대로 숙고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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