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누가복음 24

이원범 2024. 3. 3. 11:20

24:2 예수께서 안치되셨던 무덤은 바위를 파서 만든 것이었으며(23:53), 입구 역시 바위를 깎아서 만든 문으로 봉하였다.

24:4 two men . . . in dazzling apparel. 진짜 사람은 아니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였다. 광채가 나는 옷은 죄가 없는 순결한 상태를 의미하고(계 7:14) 하나님의 빛나는 영광을 반영한다(출 34:29).

24:5 Why do you seek the living among the dead. 여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던 것이 틀림없다. 만약 그랬다면 무덤에 올 것이 아니라 갈릴리로 향했어야 한다(막 14:28).

24:11, 12 아쉽게도 사도들은 대부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그래도 베드로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술한 내용은 산헤드린이 퍼뜨린 거짓 소문을 염두에 두고 그것을 반박하기 위한 자료로 남긴 것이라 추측된다.

24:19 a prophet mighty in deed and word. 이는 일반적인 유대인 선에서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다(마 21:11). 그는 아직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확신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24:21 to redeem Israel.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가 생각하는 메시아는 참메시아이신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인식이라고 볼 수 없다. 메시아는 구약의 사사나 다윗과 같은 민족적 구원자가 아니라, 온 인류를 죄의 속박에서 해방하실 구원자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해방은 사람이 바라는 일일 뿐(요 6:15),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과 거리가 멀다(롬 13:1, 2).

24:25 O foolish ones, and slow of heart. 애석하게도 목자의 부재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우둔하고 귀가 어두워졌다(막 6:34).

24:27 Moses and all the Prophets. 시가서를 제외한 구약성경의 책들, 즉 모세오경과 역사서, 예언서 등을 일컫는 표현이다.

24:30, 31 유월절 만찬 때 제자들에게 보이신 모습이 재현되었다. 갑자기 모습을 감추심은 마치 삼손의 부모에게 계시를 전하고 사라졌던 여호와의 사자를 떠올리게 한다(삿 13:20).

24:32 our hearts burn within us. 심령이 뜨거워짐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인한 영적 반응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은 나타난 증거로 그가 부활하셨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먹구름처럼 드리운 근심이 걷히고 빛이 쏟아지는 듯한 감격을 맛보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24:36, 37 죽은 사람이 불현듯 나타난다면 누구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제자들의 반응처럼 복음 사역을 감당하면서 부딪칠 큰 장애물은 의심이다. 일반 상식을 벗어난, 죽은 자의 부활은 사람의 말로는 이해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내 힘이 아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감당해야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24:39 my hands and my feet.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입은 상처를 보이신다. 그의 몸에 난 상처를 우리는 마음에 새기고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24:44, 45 예수님은 제자들이 진리를 깨달아 의심과 불안에서 벗어나길 원하신다.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 일련의 사건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하에 구약성경에 이미 계시된 내용이다. 유대인들은 성경은 알았지만 해석적 난관에 부딪쳐 진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4:48 witnesses. 증인의 역할은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일이다. 주의 부활을 목격한 이들이야말로 증인으로 삼기에 합당한 자격을 갖췄다.

24:49 떠난다는 말은 하지 않으시나 작별할 때의 뉘앙스가 전해지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지상에서의 본분을 마치고 떠나셔야 했으므로 하나님 나라의 전파는 제자들에게 위임되었다. power from on high. 예수께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내려온 그 능력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성령 세례'라 부르며, 우리 안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이 내주하셔서 인도하시고 능력을 부어주시는 상태를 말한다(막 16:17, 18).

24:52, 53 두려워서 숨고 낙심하던 이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예수께서 살아계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심은 더 이상 숨어 지내지 않고 당당히 일어설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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