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누가복음 21

이원범 2024. 3. 3. 11:17

21:1~4 성전 지도자들은 성전의 주 수입원인 부자들의 헌금을 좋아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겨우 두 렙돈을 넣은 과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이 헌금 액수에 비례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21:5 겉의 외형에 현혹되는 모습은 이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예루살렘의 화려한 이면에는 더럽고 추악한 죄가 도사리고 있었다.

21:6 one stone upon another. 하나님의 징벌은 죄의 무게만큼 무겁게 내려온다. 완전히 산산조각난 성전은 매우 가혹하다고 여겨지는 결과지만, 쭉 형태를 유지했어도 썩 가치 있는 역할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제사를 집례하는 제사장부터 너무 부패하였기 때문이다.

21:9 종말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 단지 믿는 자에 대한 핍박과 나라들의 전쟁 그리고 자연재해가 일어날 것을 예고하신다(10, 11).

21:12~13 사도행전에서 정말 말씀대로 이루어졌다. 미리 경고를 받은 사도들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담대히 복음을 선포했다(행 4:8~12, 5:29~32).

21:16~19 하나님의 섭리에는 믿는 자의 죽음도 포함된다. 위협에서 건져질 자가 있으나 누군가는 해를 당한다. 이것은 그분께 차별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이루실 뜻이 있어서임을 알아야 한다(롬 8:28).

21:20~28 예루살렘 멸망에 대해 언급하면서 끝의 두 절에서는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을 말씀하신다. 미래를 사는 우리는 두 시기가 같지 않았음을 안다

21:21 하나님은 예루살렘 도성을 향해 징벌을 내리셨다. 따라서 말씀을 상기하고 피신한 자들은 목숨을 건졌다.

21:23 Alas. 기원후 70년에 있었던 전쟁의 참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혹한 이 비극은 예루살렘이 메시아를 거부한 죄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만큼 죄를 경계해야 하며 잘못된 일을 저지름에 대해서 회개해야 한다.

21:24 the times of the Gentiles. 보응의 크기와 시간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데 이와 더불어 죄의 양이 하나의 변수로 작용한다. 이방인의 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분명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정확히 그리고 가장 합당하게 일을 행하신다는 점이다.

21:25~28 여기서는 예루살렘 멸망 이후 재림이 다가온 시기에 일어날 일을 예고하신다. 인자의 오심으로 세상은 혼돈에 빠지고 공중 권세 잡은 자가 크게 떨며 두려워할 것이다. 그러한 중에 주의 백성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21:27 coming in a cloud.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묘사가 단 7:13에 기록된 '인자 같은 이'와 겹치면서 더욱 신빙성 있게 다가온다. 예수님은 그분의 영광에 걸맞은 초월적 형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실 것이다.

21:28 redemption. 사로잡힌 자 혹은 노예를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대가가 치러져야 하는데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가 바로 그것이다(히 9:12). 우리의 죄악은 회개로 말미암아 용서되고 최종적으로 주님의 피로써 속량을 얻는다.

21:29~31 이전에 외식하는 자들을 향해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12:56) 하고 꾸짖으신 적 있다.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들은 지혜가 있는 것 같으나 지혜가 없다. 반면 택하신 자들은 징조를 보고 시대의 변화를 깨닫는다.

21:32 this generation. 당시 복음을 접하고 회개하길 거부한 자들을 가리킨다(7:31, 32; 마 12:39). 이들의 죄는 적지 않아서 하나님 나라에서 제외되며 복음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들의 살아생전에 새 언약의 복이 시작됨은 그것을 거부한 자가 당할 보응이다.

21:34 like a trap. 아무것도 모르는 세상 사람에게만 아니라 말씀을 듣는 자녀에게도 주의 재림은 덫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재림을 부정적인 용어로 설명하심은 준비가 안 된 자에게 그날은 재앙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마 25:41).

21:36 stay awake . . . praying. 여기에서 '깨어 있으라' 함은 영적으로 민감한 상태를 유지해서 어느 때든 들을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종은 사익을 쫓지 않고, 세상에 요동하지 않으며, 주의 분부하심을 기다린다(딛 1:7). to stand before the Son of Man. 종이 주인의 명령을 받기 위해 그 앞에 서야 함은 당연하다. 주인이 아닌 다른 대상을 향하고 있으면 그는 배반자나 다름없다.

21:37, 38 예수께서 잡히시기 전, 대중 앞에서의 마지막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양 떼를 먹이시고 돌보시는 선한 일을 감당하신 주님께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러나 대적자들의 눈에는 살의와 증오가 불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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