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요한복음 12

이원범 2024. 3. 3. 11:34

12:1 Bethany.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방문하셨을 때 머물 장소로 택하신 이력이 있다(마 21:17; 막 1:11). 누가는 감람산 기슭에 위치한 곳이라 전한다(눅 19:29).

12:3 주인이 손님에게 발 씻을 물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데, 이 향유는 물에 비할 수 없는 대단히 큰 금전적 가치를 지닌다. 마리아는 주님을 위해 어떤 것도 내놓을 수 있는 헌신적 믿음의 소유자로 보인다.

12:5 three hundred denarii. 이만한 금액이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예수님의 장례를 기념하는 일보다 의미 있기는 불가능하다.

12:7 마리아의 행동은 칭찬받을 만한 것임과 동시에 그의 대속적 죽음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제자라면 구제를 행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진리를 가르쳐서 궁핍한 심령을 채워주어야 한다. 육신의 가난은 잠시 겪을 고난이지만 심령의 궁핍은 영원한 고통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12:10, 11 죄는 한번 발을 들이면 점점 더 발전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처음부터 살해 계획을 모의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드니 시기심에 더해 증오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12:13 Hosanna. 아람어로 '구원하소서'라는 의미를 가진 이 표현은 유월절 기간에 자주 부르는 시 118편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정치적 상황에 대입하면 반란을 뜻하는 말이 될 수 있어서 유대 당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다.

12:21 Philip. 유일하게 헬라어 이름을 가진 점에서 추측해보면, 그는 다른 제자들보다 헬라 언어나 문화에 능통한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그의 고향인 벳새다는 어업이 활발하던 곳이고 이방인들이 주로 모여 살던 도시 부근이었다고 전한다.

12:23 The hour has come. 예수님은 곧 수난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슬퍼하지 않고 그것을 감사의 제목으로 여기신다. 우리에게도 환난은 다가온다. 어렵고 비참하고 쓰라린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이때 일어나는 불평과 절망을 감사의 제목으로 이겨내야 한다. 아버지께서 모든 상황 가운데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롭게 해 주실 날을 기대하자(마 24:13; 계 2:10).

12:25 생명을 경시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그리고 육체를 함부로 다루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주님께서 경계하시는 것은 우리가 자기 주권을 가지고 자기 뜻대로 사는 것이다(갈 5:19~21). 그러므로 욕심에 끌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거기에 순종하고 살아야 한다(빌 3:14).

12:28 본절의 기도에 바로 응답하심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명백하게 드러낸다. 그저 우연한 사건으로 보기에는 그동안 기이한 일이 너무 많았다.

12:31 성경은 사탄이 이 세상의 일부를 장악하고 있음을 가르친다(엡 2:2). 그들의 권세는 실재하지만 영원하지 못하며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때 무너진다. 성도는 자신은 물론이고 가정과 사회를 정화해 사탄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약 4:7).

12:34 당시 유대인은 로마로부터 해방을 가져올 강력하고 위대한 존재를 기대했는지 모른다. 그의 위세에 세상 만민이 두려워 떨고 충성을 맹세하리라 전망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로 인해 죽음을 의미하는 '들리면'이란 표현이(신 21:23)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12:38~40 표적과 증거가 나타나도 믿지 않을 자는 절대 믿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과 귀를 가리시고 깨달음을 얻지 못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 진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해서, 그들은 아무리 말해줘도 듣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 그에게 나아올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6:37).

12:42 many . . . believed in him. 대표적으로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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