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르 주석

요한복음 15

이원범 2024. 3. 3. 11:38

15:1 I am the true vine. '포도나무'와 '포도원'은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종종 활용되었다(시 80:8~16; 렘 2:21). 여기서 주님은 이스라엘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나아가 그들을 대표하실 것이란 뜻을 밝히시는 것 같다(5).

15:2 열매의 유무가 차별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하나님은 차별하는 분이 아니고 정확히 판가름하시는 분이다. 열매가 없다는 사실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그의 형상을 닮는 데 실패하였음을 의미한다.

15:4 Abide. 주께서 떠나시면 지금처럼 물리적으로 함께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감으로 영적으로 그의 안에 거할 수 있다. 순종과 거룩함은 주님과 영적 연합을 이루는 신령한 끈이다(시 24:3~6; 마 5:8).

15:5 apart from me you can do nothing. 주의 일을 한다면서 주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그 일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잘 되는 것처럼 보여도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 우리의 행함이 주님께 영광이 되려면, 주께서 바라시는 일을 주가 주신 능력으로 감당해야 한다(마 7:21).

15:7 구하는 대로 이루어짐은 변화된 심령으로 주께서 원하시는 기도를 드리기 때문이다. 응답받기 위해 금식이나 작정 기도, 작정 헌금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것도 필요하겠지만 우선되어야 할 것은 회개다. 그리고 주의 뜻을 정확히 알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15:11 my joy. 기쁨을 주는 근원은 감각적인 것에서 정신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한데, 감각적인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무뎌지는 경향이 있다. 유효 시간이 짧은 것이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기쁨은 늘 새롭고 오래갈뿐더러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을 동반한다(14:27).

15:12 my commandment. 요 13:34 해설 참조.

15:14, 15 주께서 순종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간은 본래 피조물이요 타락한 존재이기 때문에 종으로 대우해야 마땅한데, 종이 아닌 친구로 여겨주심은 그분의 한량없는 은혜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회개하여 정결함을 이루고 주 앞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살아야 한다(눅 3:8, 9). 반대로 순종하지 않는 자는 여전히 종이요 죄인이며 멸망이 예정되었다(마 22:13).

15:18, 19 예수께서 많은 저항을 받으셨듯이 제자들도 그와 동일한 일을 겪을 것이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약해지거나 변절하지 않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마 10:16; 엡 6:11~13).

15:22~24 말씀의 요지는 사람들의 불순종이 진리를 제대로 알고 난 후에 중대한 죄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회개를 외치셨고(마 4:17), 하늘에 속한 비밀을 가르치셨다. 다양한 표적과 기사가 그분의 신성을 밝히는 증거로 주어졌다(7:31).

15:25 They hated me without a cause. 시 35:19, 69:4에서 다윗은 까닭 없이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에 대해 상소하였다. 사람들의 미움은 마땅한 이유로 불거지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들 속에 거하는 미움의 영에서 기인한다(마 15:18).

15:26 Helper. 14:16 해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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